2015 에스웍 벤지 오메가-파마 퀵스텝 팀컬러 후기

2015 에스웍 벤지 오메가-파마 퀵스텝 팀컬러를 구했다. 필자의 스페셜라이즈드 벤즈 프로 프레임의 카본이 클랙되어서 어쩔수 없다는 마음으로 새 벤지를 구입했지만, 사실 은근히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할 기회란 마음에 구입했다. 사실 벤지 프레임이 필자의 라이딩 스타일에 너무나 잘 맞기에 그대로 벤지 프레임을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이번엔 스페셜라이즈드 벤지가 아니라 에스웍 벤지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보다 상급이라는 에스웍이지만 필자같은 아마추어 라이더에게는 스페셜라이즈드나 에스웍이나 기분차이일뿐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잠시잠깐 미췬 뽐뿌가 몰려와 미친척하며 그냥 질러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스페셜라이즈드와 에스웍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사실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터넷에 떠도는 후문들은 에스웍은 그냥 좋은 자전거 탄다는 감성이 생긴다는 정도??? 그러나 매우 주관적이지만, 나름 두 기종을 비교해 본다.

필자는 지난 7월 스페셜라이즈드 벤지 프로로 서울-부산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그리고 3개월 뒤인 10월 같은 코스, 같은 일정으로 에스웍 벤지로 서울-부산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3개월 사이 분명 필자는 꾸준히 라이딩을 즐겼다. 그래서 라이딩 실력이 늘었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어느정도의 오차를 내포하고 있는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같은 라이더라도 날씨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라이딩 값(?)이 다를 수 있으니 그냥 그런갑다 하고 읽어주면 좋겠다.

프레임만 놓고본다면 두 기종은 거의 비슷하다. 아니 그냥 같다고 보인다(반박할 라이더가 꽤나 있을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벤지 프로는 울테그라, 에르고섬 3T 드롭바, 스페셜라이즈드 로민 에보(알루미늄) 안장이 기본 구성이다.

에스웍 벤지는 스템레드, 짚 카본 드롭바, 스페셜라이즈드 로민 에보(카본)이 기본 구성이다.

두 기종 모두 짚 404를 달려 있다.

결과는 어떨까?

첫날 동일한 목적지인 문경새재까지 스페셜라이즈드 벤지 프로는 저녁 9시에, 에스웍 벤지는 4시에 도착했다.

5시간이라는 긴 차이는 평속이 2-3km가 올랐으며, 소조령과 이화령을 무정차해서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쨋날 동일한 목적지인 달성군까지 스페셜라이즈 벤지 프로는 저녁 10시에, 에스웍 벤지는 7시에 도착했다.

3시간이라는 차이는 역시 평속이 2-3km가 올랐기 때문이다.

셋쨋날은 목적지가 달라서 비교하기가 애매하다.

결론은 장비빨은 분명히 있다는 것과 필자와 같은 아마추어에게도 동일한 벤지 모델에 따른 체감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카본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나??

물론, 여기엔 구동계의 차이에 따른 경량화와 여름과 가을이라는 시즌의 변화라는 변수가 있다.

그래도 분명한건, 필자는 에스웍 벤지로 기변을 하고 미약하나마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에게 너무 과분한 자전거를 구입했다.

비싼 자전거를 구입한 만큼 열심히 타면되는데,

이제 곧 시즌오프이다.

실컷 방안에 모셔두고 감상이라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