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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IT 칼럼

애플 일본 좋고, 한국 외면하는 이유?

by URBAN 201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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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년 스마트폰 세계 판매율이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던 두 국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과 일본이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안드로이드폰 독점 국가이다. 반면 세계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등 과거 애플에 강한 선호현상이 있었던 국가조차 안드로이드 폰이나 윈도우폰의 상승세가 이어졌음에도 거의 유일하게 일본은 애플의 점유율을 높였다.




이번 포스팅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상이한 대한민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점유율이다.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성장세에 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쏠림 현상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이것은 대한민국 IT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안드로이드 주요폰들을 제조하는 기업들이고, 그 대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자국이라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이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해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국내기업들이 도리어 국내시장에서는 다른 외산 브랜드와 경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왜 경쟁보다는 독점을 택하는 것일까? 보조금 지원을 비롯하여 언론 마케팅 등 애플의 아이폰은 대한민국에서 찬밥신세이고, 윈도우폰이나 블랙베리 역시 우리나라 시장구조에서 입지를 강화할만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세계 스마트폰의 흐름을 이끄는 동아시아의 최대 IT국가인 대한민국을 국제 스마트폰 기업들은 어떻게 볼까? 해외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 가운 한 곳인데, "삼성, LG"가 포진해 있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스스로는 국내 대기업이 성공했다고 말을 할 때 도리어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적 흐름에 벗어나는 일본,

애플 세계 점유율 감소에도 작년 4분기 일본 70% 점유율




일본은 어떠한가?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애플의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애플로 부터 최대 지원을 받는 국가이다. 애플은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애플 역시 세계 시장 가운데 일본을 손에 꼽는 빅 마켓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휴대전화 사업자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NTT DoCoMo에 따르면 "2013년 4분기에 일본의 소비자들은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해서 상승했고, 스마트폰 판매가운데 68.7%가 아이폰이었다. 애플은 일본의 가장 큰 통신사인 NTT DoCoMo는 지난해 4분기에 58.1%, Softbank는 91.7% 그리고 AU KDDI는 63.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일본 내에 자국의 유명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여럿 있음에도 일본에서의 애플의 강세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은 대체로 애플이 신제품 출시할 때에서 출시 1순위 국가에도 늘 포함되지 못했음에도 일본은 애플의 대대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서 점유율을 높였고, 여전히 긴밀한 파트너쉽을 가지고 애플의 높을 점유율을 유지했다. 아이폰이 일본 사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이유는 일본 내 대규모 통신사의 지원이 클 것이다(보조금 지원 등). 또한 일본은 애플의 주요 빅마켓이 되어 아이폰 초기 모델부터 적극적으로 제품을 수급받았었기도 하다. 그러나 이유를 논하기 앞서 우리는 일본이 자국내 유명한 IT기업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애플의 성공을 허락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두고 일본이 세계 시장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제조업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일본 국민들 역시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서 세계시장의 흐름에 어긋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분명 일본의 애플의 선호현상이 세계 흐름에 빗나가는 이변적인 현상이지만, 세계를 군림하던 자국 브랜드의 제품을 뒤로하고 외산 브랜드가 성공을 이루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국내 기업들만 밀어주는 대한민국의 상황과 견주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본이 세계흐림에 반작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 해서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과연 한국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대한민국의 안드로이드폰 쏠림 현상 어떻게 봐야하나?

한국소비자들은 스마트컨슈머(Smart Consumer)인가?


우리나라는 과도하게 안드로이드 폰에 쏠려 있다. 이는 일본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퍼센트보다 더 급격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국심이 강한 것일까? 단순히 자국기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국내 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해준다고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는가? 왜 애플은 일본과 한국에서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일까?


소비자들은 핸드폰을 구입할 때 스스로의 판단과 성향에 따라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전혀 틀린말은 아니다. 이미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정보와 후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인들은 분명 스마트컨슈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폰이 아무리 좋고, 국내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이미 세계 스마트폰의 기술력은 포화상태이고 무엇이(IOS, Android, Windows Mobile etc.) 더 좋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높은 수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쏠림현상을 단순히 안드로이드폰이 우수하다고, 또는 국내사용자들의 성향이 단편적이라고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의 쏠림현상은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통신사와 대기업 간의 수익 나누어 먹기 식 판매와 지원방식은 더욱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애플도 분명 이러한 한국 시장의 구조를 잘 알 것이다. 애플은 한국시장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듯하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한국이, 그리고 세계 스마트폰의 주요한 제품을 제조하는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 흐름에서 일본 못지 않게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스마트폰 성향이 특별한 환경적 원인(통신환경, IT 활용능력 등)으로 인해 세계를 앞섰다고 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스마트폰 시장구조에서 대기업의 언론장악과 대기업의 몰아붙이식 판매전략, 국제기업의 활동 저해 등의 부정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안드로이드 폰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스마트폰 매장에 찾아가면, 국내 대표 제조업 3사의 제품만 진열대에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애시당초 대리점에 방문하기 전 구매할 수 있는 핸드폰은 고작 해야 삼성, LG, 팬텍이다. 윈도우폰이나 블랙베리 등 외산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폰이 있다고 하더라도 매장에 잘 밀어주지 않는다거나 한쪽 구석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과도한 국내 대기업들 간의 경쟁과 단합이 소비자들의 선팩의 폭을 완강히 줄였다. 대리점 입장에서도 국내 제품을 팔아야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이러한 국내 단말기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법의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출고가를 무리하게 높게 잡고 보조금을 푸는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쏠리게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워낙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국내 시장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통신사와 짜고 부당 장려금까지 베풀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외산 브랜드들이 발을 붙일 수 있을까? 필자는 지난 포스팅 때 국내 대기업의 언론장악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세계시장의 흐름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기이한 현상이 일어 난다. 해석하기에 따라 어느 시장구조가 기이한 것인지 판단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시장에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대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토종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은 긍정적이지 않다. 단순히 국내기업 제품을 구입해주면 국가 경쟁력이 쌓아고 좋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도리어 이것을 자국기업의 독점적 마케팅방식 대한민국의 폐쇄적 시장경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국가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애플이 일본을 지원하는 것에 반해 의도적으로 대한민국 시장를 외면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진작부터 윈도우 모바일 폰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윈도우 모바일이 발 붙일 틈도 없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원래부터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할지라도 갈수록 커지는 세계 IT시장에 대한민국만이 번외경기만을 한다면 누가 나서서 대한민국에 투자를 하겠는가? 이미 세계언론이 대한민국 내의 스마트폰 점유율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 비꼬듯 기사를 냈던 적도 여러번 있다.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과연 정상적인가?

점유율 전쟁, 악순환의 고리


악순환이다. 국내대기업이 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불법보조금도 마다하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제한한 마케팅 방식이 국내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이 세계시장에서도 역시 가격할인을 해주고 싸게 팔아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위를 했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에 1/3 수준에 그쳐 월스트릿저널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기사를 냈다. 


세계가 국내 대기업에 대한 전망을 비관하는 것을 통해 어쩌면 우리의 미래를 예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1위라고 자랑을 하지만, 결국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정당한 마케팅 방식과 페어플레이이다. 일본을 긍정적 모델로 상정는 것은 아니지만, 


"국외 기업이 자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나라여야 국내 기업이 국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IT산업의 멸망, 김인성 지음)


베스트셀러 '한국 IT산업의 멸망'(김인성 지음, 북하우스 출판)에서도 국내 인터넷 업체가 국내 시장 독점을 위해 세계 표준을 무시하여 수출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 이통통신사들도 음성통화로 얻는 이익을 위해 신기술의 배척, 폐쇄적인 국내 IT산업시장을 지적한바 있다.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외산 기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치-경제적 힘을 다해 단합하며 독점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我田引水(아전인수)


국내 기업의 IT제품은 이미 세계가 인정한 좋은 제품이다. 그러나 마케팅부분에서 여전히 후진국이다. 국내에서 하는 버릇 국외에서도 한다. 점유율에 목숨거는 국내 대기업, 결코 소비자에게도 국가에게도 기업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내실보다는 수치나 타이틀에 집착하는 기업, 결국 대한민국 IT산업이 멸망하는 길이다. 대기업 독점의 국내시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 시장은 세계에 외면당할 것이다. 적절한 경쟁을 바탕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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