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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IT 칼럼

삼성노트북OS 구글로 완전교체? 한국이 IT강국이 될 수 없는 이유

by URBAN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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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애플과 끊이지 않는 특허소송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구글과 특허를 10년동안 공유하기 했다는 기사가 발표가 되었다. 구글과 삼성의 특허공유는 애플을 견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제 두 기업은 애플과의 IT전쟁에서 서로 강력한 파트너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수치상으로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삼성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발표에 따르면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두 기업이 뭉쳤으니 이제 서로가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 더욱더 강력하게 IT업계를 치고 나갈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만한 협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많은 우려가 예상되기도 하다.





삼성-구글의 협력

잘나간다던 두 기업 왜 갑자기 협력하는가?


올 한해는 매년 거듭되는 IT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언론은 금년 9월로 예정된 애플의 신제품 출시(아이폰6)를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구글과 삼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애플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이 극복해야하는 강력한 장애물이기도 하다.


(월스트릿저널의 "삼성전자 시장가치 하락 약9조원"에 대한 기사 스크랩)


특히, 구글은 최근 개인정보수집과 안드로이드 보안취약의 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있으며, 삼성역시 점유율 1위이지만 작년 영업실적이 기준이 크게 미달되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대한 글로벌 IT시장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세계언론들도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전망을 고려해볼 때 세계 언론이 지적했듯이 분명 삼성은 위기 가운데 있다. 국내 언론만 보면 삼성이 세계적으로 아주 잘 나가는 기업이겠지만, 삼성의 영업실적의 결과를 놓고 삼성에 대해 우려가 세계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더욱 작년 4분기 영업이익(약8조원)보다 브랜드가치 더 떨어져(약9조원 하락) 삼성으로서는 분명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이다(필자도 삼성이 출시를 앞둔 갤럭시S5를 꼭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다). 따라서 빅 디스플레이로 제조된 아이폰6의 출시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 속에서 삼성이 구글과 손을 잡은 것은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구글 역시도 마냥 호조를 누릴 수만은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삼성을 택한 것으로 사료된다. 결국 이러한 협력의 초점은 어쩔 수 없이 애플로 향하고 있다. 즉, 삼성과 구글의 협력은 두 기업이 이제 확실한 전환점을 찾고 애플을 완전히 승복시켜 세계 IT시장에서 크게 호령해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구글 협력관계 단순히 스마트폰 영역에서만?

삼성 노트북 OS까지 구글에 완전 의존?


그러나 구글와 삼성의 협력은 단순히 스마트폰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IT분야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싶은 구글은 삼성이 단순히 현존 그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을 많이 팔아주기는 것 말고 그 이상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 말하자면, 이번 특허 협력은 스마트폰 영역 넘어서 구글의 다양한 플렛폼과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삼성은 "스마트"라는 이름붙인 다양한 제품군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OS를 구글의 플렛폼으로 모두 맞추는 것이다. 삼성스마트TV, 냉장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이제 구글의 OS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특히, Android Headline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판매에 있어서도 많은 점유율을 보던 삼성이 윈도우 플랫폼을 버리고 크롬북 라인을 정격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히 윈도우OS와 크롬OS 모두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플렛폼을 완전히 버리고 이제 삼성에서 출시되는 모든 노트북을 구글의 크롬OS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Samsung may be planning to give up on Microsoft’s Windows platform completely."


(Androidheadlines 기사)


여전히 세계 노트북 유저들 가운데 상당수가 윈도우 OS를 사용하고 있고, 국내의 상황 속에서도 많은 영역에서 윈도우 플레폼을 버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삼성이 전격적으로 완전히 윈도우 플렛폼을 버린다는 것은 현재의 세계흐름에 삼성이 발빠르게 대처한 결과이자 동시에 삼성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 또한 예측 가능하게 한다.


삼성은 지난해 윈도우 플랫폼 노트북 판매량이 급감했다. 삼성은 지난해 1천7백만대 판매를 예상했지만, 1천 2백만대에 그쳤다. 29.4%라 하락한 것이다. 삼성의 노트북 판매하락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자사 노트북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윈도우OS를 포기하고 구글 크롬OS를 선택함으로서 큰 모험을 시작한듯 보인다.



이미 세계 하청기업들에 대한 삼성의 주문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소식에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NPD Group(미국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롬북은 전체 노트북 판매에 21%라 차지했다. 반면 윈도우 기본의 노트북은 2012-2013에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도표를 보더라도 지난 몇년가 구글의 크롬OS는 상당한 성장이 있었다. 삼성이 윈도우OS가 아니라 크롬OS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현재 윈도우 최신버전의 경우 시장에서 실패작으로 논의 될 만큼 윈도우 OS자체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고,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인하여 노트북 판매량이 급감하는 상황과 그 모바일폰 가운데 안드로이드가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삼성의 이와같은 결정은 결코 모험만은 아닐 것이다. 분명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구글북의 호환성을 강화하여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기 때문이다. 


크롬북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윈도우 OS에 지속적으로 지적된 속도저하현상 또는 높은 리소스 점유 등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즉, 운영체제를 돌리기 위해 무거운 하드웨어 스펙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과의 호환성을 극대화 하여 모든 기능이 웹 기반을 하고 있고 유저의 모든 자료가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특히 제조사들이 구글로부터 무료로 OS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출시 1년만에 2백5십만의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크롬북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 
물론 삼성은 극단적으로 윈도우 플렛폼의 버리지는 않는다. Android Headlines에 따르면 삼성은 금년까지는 윈도우 플렛폼 노트북을 같이 병행하면서 출시한 후 2015년에는 완전히 크롬OS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년 크롬북의 세계 점유율과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시장반응의 결과에 따라 구글과의 협력이 과연 삼성에게 유리한 것인지 아닌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그러나 삼성 10년이라는 긴 특허 공유

어느 기업에게 득이 될 것인지 여전히 변수 존재


하지만, 시장 경제가 아무리 빠르게 변한다고 할지라도 삼성의 이러한 결정은 다소 성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삼성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지만, 삼성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늘 문제시 되었던 것처럼 구글이 세계시장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삼성의 지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10년이라는 장기간의 특허계약은 급변하는 IT업계에서는 노예계약이 될 수 있다. 



크롬OS 사용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윈도우 OS 버전 출시가 노트북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 모르는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미 윈도우8 후속작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모바일OS 윈도우 모바일 역시 유럽시장에서 굉장한 성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국가에서는 윈도우 모바일이 안드로이드보다 높은 성장율을 보인 국가도 있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도 걱정이 된다. 최근 구글의 개방성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불편한 시각들이 일어나고 있고 안드로이드 OS의 높은 보안 취약성 역시 삼성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구글이 아무리 매력적인 OS을 출시했다고 할지라고 기존 OS에 익숙한 세계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크롬OS가 윈도우 플레폼과의 호환성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HTML5 RDP 등) 여전히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기피가 될 가능성이 있다.


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구글은 이미 모토로라라는 제조업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협력관계를 통해 현재는 공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구글은 그들의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주류 제조업체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결국 구글은 그들의 모토로라 제조업을 상승시키기 위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의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가 애시당초 삼성-구글의 특허협약이 삼성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성사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볼 수도 있다. 윈도우OS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삼성이 구글OS를 선택했다기 보다 구글OS선택을 위해 의도적으로 "완전히" 윈도우OS를 포기했다고 보는편이 옳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완전한 중단(stop completely)"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윤보다 점유율을 택한 삼성이 이번 결정 역시 이윤보다 타이틀을 위한 사업전략이 되지 않을 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윈도우 OS 노트북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구글과의 끈끈한 관계가 유지되어 세계 IT업계의 한 거물로 존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이윤적인 측면에서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삼성에게 있어서 윈도우OS 플렛폼도 같이 가지고 가는 편이 이윤상 유리할 것이다. 그럼에도 전면중단이다.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이대로 중단되나?

완전한 IT강국이 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세계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렇다할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그들만의 소프트웨어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구글에 의존해왔었다.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나치게 게임쪽으로 쏠리고 워낙 굵직한 세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에 크게 투자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삼성의 모바일OS 바다)


그럼에도 한국이 IT강국이라고 세계시장에 당당히 선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소프트웨어가 분명 있어야 할텐데, 지금의 수준에서는 엄밀히 말해서 대한민국은 IT강국이라고 하기보다는 제조업이 발달한 국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기계만 잘 만들줄 알 그들의 "정신"을 심어줄 OS가 없다. 특히 그간 삼성이 공을 들여 개발에 참여한 모바일OS(바다, 타이젠) 구축사업을 삼성이 구글을 선택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고(또는 축소했다고) 볼 수 있으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더욱더 수면 아래로 내려 갈 것이다.


분명 삼성이 구글과 손을 잡으면서 얻는 이익이 많을 테지만, 구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결국 세계 1위를 차지하더라도 온전한 성과로 인정받기는 힘들 것이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봤을 때에도 유리하지 않다. IOS와 안드로이드가 세계를 점령하고 있다고 하지만, 삼성의 바다와 타이젠 개발은 완전한 실패가 아니었다. 물론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분명 삼성은 모바일OS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신생OS에 비해 작지만 일부 성과를 얻었었다. 


그동안 노트북OS로 윈도우가 점령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모바일OS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됨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삼성에게 어찌보면 현 시점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다. 제조사가 자체OS를 구축하는 것만큼 확실한 경쟁력이 없음에도 삼성은 조금더 쉬운길을 택한 듯하다. 하지만, 삼성은 구글과 협력함으로 결국 최소 10년동안 구글OS로부터 독립하기 힘들어 보인다


처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무료로 베포되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결국 그것은 빠져나오기 힘든 늪이었다. 따라서 삼성은 협력관계가 끝나는 10년 뒤 구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끊임없이 해야할 것이며, 비록 바다가 실패한 OS라고 할 지라도 한술에 배부르는 법은 없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답게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한국이 IT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 



삼성과 구글의 특허 공유가 누구에게 더 이득이 되고 누구에게 노예계약이 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세걔 IT시장을 호령하기를 원하는 두 기업의 파트너 관계가 어떠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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