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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IT 칼럼

삼성태블릿 1위, 벤치마크 값을 믿을 수 있나?

by URBAN 201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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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빠른 타블렛,갤럭시 노트 프로 12.1,속도테스트,아이패드 에어 속도,쿨럭의리뷰홀릭

앞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만한 디바이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타블렛PC와 웨어러블 기기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끝나고 이제 시장자체에 워낙 많은 제품들이 포화된 상태에서 IT기업들 사이에서 이제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IT기업들은 스마트폰 사업보다는 웨어러블 기기나 타블렛 PC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영국에 출시

영국시장은 미국시장을 살펴보기 위한 예비시장


타블렛 시장은 노트북 시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제아래 여전히 사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 최근 삼성이 갤럭시 노트 프로 12.2를 출시예정중에서 있으며, 애플 역시 올해 9월쯤 아이패드 13인치(or 12.9인치)를 발표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노트북을 대체할만한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시범 출시하는 것이다. 물론,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주변기기와 앱들이 더욱 개발되어야 하겠지만, 타블렛PC 시장 확대와 노트북 시장 축소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국내에도 이미 삼성의 갤럭시 노트 프로 12.2가 예판되고 있지만, 빅사이즈 타블렛 출시를 앞두고 세계시장이 주목하는 곳은 삼성의 본토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영국이다. 영국은 현지일자 2월 4일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를 공식출시하고 1월 28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었다. 


유럽시장이 국내시장보다 규모도 크고, 삼성의 경우 주요 빅마켓인 미국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반응을 살펴보아 가격과 마케팅 등을 고려하여 미국시장에 선을 보여왔었다. 따라서 이번 영국에 출시되는 최초 빅 사이즈 타블렛인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 사업이 축소되고, 모바일시장이 급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영국에서 출시되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시장반응에 따라 앞으로 IT기업들이 타블렛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삼성의 빅사이즈 타블렛PC가 과연 세계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 것인가? 그것을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장이 영국이다. 아직은 삼성의 빅 타블렛 PC가 세계시장에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혁신을 주도할 제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영국에서 발표한 타블렛 8종 속도비교 테스트

삼성제품이 가장 빠른 속도 결과


이렇게 삼성 제품이 영국에서 출시되는 시점에서 영국의 한 조사기관이 흥미로운 기사와 실험을 했다. 영국의 Which?는 이러한 조사를 발표했다. 그것은 현존하는 주요 타블렛 PC 8개의 속도 테스트의 결과이다. 조사기관이 밝힌 바에 의하면 가장 인기있는 타블렛 8종을 선택했다고 한다(필자는 동의하지 않음). 결과부터 말하면,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10.1(2014버전)이다.



2위는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이고 3위는 구글 넥서스 7이다.  조사에 사용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Greekbench software로 이미 벤치값을 얻어내는데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일반 유저들도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벤치마크값을 얻어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위 5개의 제품의 스코어를 살펴보면, 삼성 갤럭시 노트 10.1(2014 버전)은 2856점 애플 아이패드드 에어 16G는 2687점, 구글 넥서스 7(2)은 2675점,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X 8.9는 2667점, Advent Vega Tegra Note 7은 2612점이었다. 물론 조사결과에도 기록되었지만, 사용속도라는 것 자체가 정확할 수 없다. Which?는 특히 실사용자가 느끼는 속도는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삼성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임은 틀림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애플와 경쟁을 해야하는 삼성이 애플의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두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방면으로 제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을 올렸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사용된 갤럭시 노트 10.1 2014버전은 기존 전작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현저하게 줄이고 스팩자체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


 

확실히 삼성이 이번 갤럭시 노트 10.1에 공을 들인 것이 스팩을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 따라서 이번 영국에서 발표된 타블렛PC 속도테스트의 결과와 상관없이 갤럭시 노트 10.1(2014 버전)은 삼성의 노력의 결과라고 인정할 수 있다. 이미 여러 비교 사용기가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비교기를 참고해보면 삼성이 디스플레이나 S펜 기능 등 애플을 능가하기 위해 이번 제품에서 상당히 노력하였고, 실사용자들 역시 제품에 대한 높은 점수가 있음에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삼성의 가장 큰 딜레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는 IOS 디바이스 가운데 가장 빠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는 속도면에서 삼성의 제품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조사에 사용된 아이패드 에어와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의 스팩 자체를 살펴보면 삼성의 제품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가장 큰 차이점은 RAM- 갤노트 3기가, 아이패드 에어 1기가), 가장 큰 변수는 역시 OS이다. 삼성이 아무리 좋은 스팩과 좋은 제조기술로 제품을 만들어놔도 문제는 안드로이드OS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공장초기화상태에서 퍼포먼스 실험을 하면 일반적으로 스팩이 높은쪽이 좋은 성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실사용 속도라는 것이 사용자의 패턴에 따라 워낙 달라지기 때문에 스팩에 따른 속도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그동안 느려지는 현상 때문에 문제가되었던 적들이 많이 있었다. 늘 비교되는 애플제품과의 스팩에서는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체감은 애플이 앞섰던 경우가 많이 있었다.



(안드로이드 캐시 초기화)


안드로이드는 구글 자사의 레퍼런스폰에 맞게 구성되어 다른제조회사들은 리눅스 커널을 기기의 하드웨어에 맞게 롬과 커널을 수정해서 포팅을 해야 한다. 이것은 최적화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경우 커널,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데이터가 모두 독립적이기 때문에 데이터 캐시를 이용해 통합을 이루고, 운영체제에 맞지 않는 Java(웹용)사용함으로 버벅대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IOS와 다르게 안드로이드 경우 재부팅과 공장초기화를 통해 속도개선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호환성을 강조하여 리눅스 기반에 자바언어로 돌아가기 때문에 속도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한개의 기기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에 대비해야하는 운영체제이고 본질적으로 사용자의 관리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실사용 패턴에 따라 체감속도는 상당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순위와 점수를 위해 벤치마크 결과를 조작하는 기업들

누구의 문제인가?


영국에서 이와같이 삼성의 갤럭시 노트 10.1이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사실 벤치 결과값이 마케팅 값이라는 최근 의견들이 많다. 벤치값을 결정할 때 늘 문제시되었던 것은 실사용패턴이 조사값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수치가 얼마든지 조작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디바이 퍼포먼스 값을 계산할 때 벤치값을 밀어대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 


벤치마크 조작 논란은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문제가 붉어지는 시초를 만든 장본인은 삼성이지만, 거의 모든 제조사가 웬만한 벤치마크 테스트 점수에 손을 댔다는 기사도 보도 되었었다. 이를 두고 "관례"라는 인정할 수 없는 변명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3D마트 벤치마트 테스트로 유명한 퓨처마크가 삼성전자와 HTC제품의 벤츠마크 목록을 삭제하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주목할만 것은 이번 조사에 사용된 갤럭시 노트 10.1 2014 역시 퓨처마크는 벤츠마크 목록에서 삭제되는 수모를 당했다는 것이다. 신뢰도가 중요한 벤츠마크 테스트에 거듭되는 조작에 삼성전자와 HTC를 못믿겠다는 입장이다.




(벤치마크 프로그램 Futuremark가 삼성 갤럭시 노트 10.1 2014를 목록에서 삭제했다)


치트를 차단시키지 못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에도 문제가 있지만, 벤치마크 프로그램 역시 하나의 앱이기 때문에 기기나 제조사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제조사에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순위와 점수 다툼을 위해 사용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다. 단순히 참고용으로 사용되어야할 벤치마크 결과값을 과도하게 선전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기업도 문제이다.


삼성제품의 우수성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벤츠마크 결과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말이다. 좋은 제품이라 인정되고,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숫자 값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알고리듬을 가진 프로그램들과 사용자의 실사용환경이 고려되었는지를 먼저 독자에게 제시하고 실험이 이루어졌어야 했다. 왜냐하면, 사용속도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논란의 중심 벤치마크 결과 왜 하필 영국에서 발표했나?


더욱 삼성이 영국에서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출시를 앞두고 영국에서 이와같은 발표가 났다는 것자체도 사실 이 조사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하다. 이번 실험이 순수히 타블렛PC 속도테스트였다면, 조금더 큰 시장에서 결과가 발표되었을 것이다. 이번 실험과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영국출시를 관련지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상위 5개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시 1~3년이 지난 제품이다. 상위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한 들러리에 지나지 않은 제품군이다. 벤치값은 스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제품비교를 하려면 출시일과 스팩이 비슷하 제품들을 비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실험을 비교대상조차 되지 않는 구형제품을 사용한 이유가 너무 뻔하다. 1위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필자는 여러번 삼성의 마케팅방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 조사가 삼성의 마케팅활용을 위해 계획된 것인지 아닌지 확언할 수 없지만, 삼성이 공들여 만든 제품에 벤치마크 값으로 또다시 오해논란이 붉어질까 염려된다. 삼성의 제품과 상관없이 마케팅 방식을 또다시 지적할 수 밖에 는 이유이다.


벤치마크 값이 일반사람들에게는 어필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리어 마케팅으로 활용한다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시장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예비시장이다. 예비시장에서 무리한 수를 쓰지 않았으면 한다. 1위라는 숫자와 점수가 "신뢰"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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