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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자동차

쏘나타가 안 팔리는 이유?

by URBAN 201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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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쏘나타에 대한 언론의 눈총이 심상치 않다.

경향신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11422261&code=920508



위의 기사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해외에서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내수 시장에서는
그 위상을 떨치고 있지 못하고 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형 쏘나타는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매달 2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중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최다판매를 기록한 장기 베스트셀링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10만4080대로 2010년 보다 31.5%가 급감하며 4위로 추락했다.

얼마전 국내차들의 잔존가치를 평가한 기사도 떴다.




보면 알겠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중고시세가 약 1000만원이 떨어진다.
물론 하이브리드 성격상일 수도 있겠지만,
유난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만 잔존가치가 하락한다.



문제는 유난히 쏘나타에 대한 내국인들의 시선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쏘나타는 지난 12년간 국내 중형세단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였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번 쏘나타 YF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에서 해외수출량을 거록하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해도
내국민들은 쏘나타에 눈길을 잘 두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K5나 말리부 같은 다른 중형세단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인기몰이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고,
기름값과 소비사장의 약세로 저렴한 아반떼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은 이제 중형이 아니라 준대형으로 가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쏘나타는 현대의 대표적 중형세단이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할 수 있는
등급이며, 오랫동안 현대의 자존심이었다. 이것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유를 몇가지로 진단해 보려고 한다.

첫째, 현대라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내국인들의 불신이 시작되었다.
쏘나타는 현대의 상징물이었다. 그러한 상징물이 몰락해 간다는 것은 현대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아반떼나 그랜져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반떼MD는 현재 준중현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되었고 그랜저HD 역시 그렇다.
따라서 현재 시점으로 그것이 잘 팔릴 수 밖에 없다...
물론 바꾸어 이야기하면 쏘나타도 출시가 가장 오래되지 않았냐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말리부를 제외하면 거기서 거기이다. SM5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으며 K5 역시 이제 디자인이 질릴 때다...

둘째, 현대는 뻥을 너무 잘 친다.
유난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잔존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하이브리드에 대한 내국인들이 별로
신뢰하지 않다는 것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을 때 연비가 21Km라고 대 선전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선전을 눈 뜨고 보기도 어렵다.
이미 얼마전 미국에서 현대차의 뻥튀기 연비에 대해 벌금에 처한바 있다.
아무리 하이브리드 라고 해도 뻥튀기인 마당에 어찌 돈을 더 주고 그것을 사겠는가???

셋째, 해외의 선전이 국내에 먹힐 수 없다.
현대는 늘 해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라고 자부한다. 물론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동종의 차가 해외에서 판매될 때랑 국내에서 판매될 때의 차이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것이 가격적 메리트가 있으며, 서비스도 더 좋다.
그럼에도 현대는 해외에서 잘 팔린다고 국내에 선전한다..
그러한 전법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애국심을 일으켜 국내제품을 사용하자! 라는 심리를 의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상당한 지분은 해외에 있다..
즉 현대자동차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수출이 많이 된다고 해서 그것이 고스란히 국내의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닌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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