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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비롯하여 SNS에 대한 열풍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는 듯하다. 쇼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생명력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은 지난 온라인 커뮤니티들의 몰락을 보면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94나 1997에서 보여주었던, 우리나라 쇼셜 커뮤니티의 최초모델은 하이텔이나 천리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채팅이었다.
쇼셜 커뮤니티들의 몰락,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뒤에 이메일, 인터넷카페, 미니홈피, 아이러브스쿨 등 다양한 모양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소통하는 것을 즐겼고, 시대에 따라 폭발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쇼셜 네트워크가 등장하거나 기존 쇼셜 커뮤니티가 진부해질 때마다 사람들은 의리(?)도 없이 순십간에 더 나은 서비스가 있는 곳으로 이탈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지난 쇼셜 네트워크의 흐름이다. 아무리 현재 잘나가는 큰 쇼셜네트워크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의 트래픽에 의존하는 기업은 사람들의 이탈의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쇼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의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Facebook은??
현재 SNS라 불리는 쇼셜네트워크, 그 가운데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쇼셜네트워크이고 가입자수나 수익측면에서 역시 많은 성장을 거듭한 IT 기업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최근들어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끝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 여러번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서비스질 향상을 통해 더욱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겼고 많은 결과물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사를 통해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가입자들의 이탈이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지난 3년간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젊은층(13~24세)의 이탈 비율이 자그마치 32.8%에 육박한다. 젊은 층의 이탈은 페이스북의 몰락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한번 돌아서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회복되지 않았던 다른 쇼셜 커뮤니티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러한 이탈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당한 문제임은 분명하다. 필자 역시도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최근 몇달동안은 활동하는 시간이 하루에 5분도 안된다. 그만큼 무엇인가 페이스북에 대한 신선함과 자발성 활동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상실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필자만의 문제일까? 필자와 페이스북친구가 된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루에 한번 이상씩 꼬박꼬박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정말 극히 드물다.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했던 페이스북이 왜 이토록 찬밥신세가 되어 버린 것일까?
개인적 커뮤니티 공간에서 상업이 난무한 공간으로
Facebook의 원칙을 무시한 변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의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한 국가의 독재자를 몰아내기 위한 국민적 단합을 이끌어내기까지 했던 SNS이었다. 국내에서도 이제 정치권에서 SNS 정치마케팅부서가 존재하여 조직적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뿐인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업자와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조직화된 기업과 사람들의 관심은 페이스북의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뒤 바꾸어 놓았다. 말하자면,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사람들이 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었던 페이스북이 이제 다양한 접근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바로 이점이 페이스북의 이탈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한다.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페이스북 초기모델은 교내에서 학생들이 서로 간단히 연락할 수 있는 메신져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성장하여 이제 세계 모든 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쉽게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 친구를 사귀고, 멀리 떨어져 살았던 사람과도 쉽게 연락할 수 있고, 오래전 친구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분명 자신의 의견을 공론화한다는 점에서 공적인 측면과 친구와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사적인 측면 모두가 제 기능을 하는 매력적이 곳이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을 들어가면 인터넷 친구들의 삶이나 사회-정치 이슈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보다 오히려 광고성 제품홍보나 게임소개 글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리고 내려도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각종 광고와 일반인들의 이벤트 참여용 광고글들이 너무 많이 있다. 분명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에서 상업적 지원이 불가피하고 기업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려는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쇼셜네트워크에서 쇼셜커머스로 전락해버리는 페이스북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카카오톡-문자메시지-페이스북 스팸 그냥 지나갈 문제인가?
쇼셜 네트워크의 상업적 문제
페이스북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일반사람들이 가장많이 하는 쇼셜 커뮤니티는 "카카오톡"이다. "카톡"하고 지인들로부터 문자가 오면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었던 것이 카카오톡의 처음 활용모드였다. 일반 통신사의 문자메시지는 과금이 된다는 사실과 너무 많은 스팸문자들로 인하여 도리어 카카오톡에 밀려버렸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격이었다. 그런데 최근 "카톡"하고 카카오톡 문자가 오면 별로 반갑지 않다. 왜냐하면, 게임을 설치하라는 익명의 사람들의 이벤트성 광고 문자들이 너무 많이 오기 때문이다. 아무리 차단을 거듭반복하여도 이름을 바꾸어 또 오고 또 온다. 문자 메시지의 스팸문자가 불편한 것은 원하지 않는 광고와 개인적 소통의 매개를 이용해 과도하리만큼 문자를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청객을 좋아할리 없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스팸문자와 카톡의 게임추천과 페이스북의 이벤트광고글은 모두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가 노출되고, 개인적 메신저로서 활용하고 싶은데 과도하게 원치않는 정보를 너무 많이준다. 또한 차단하고 보기싫어도 다른 방법과 루트를 통해 억지로라도 보게 만든다. 이것은 분명 쇼셜미디어의 몰락을 부추길 것이며 유저들의 이탈을 자극시킬 것이다.
(페이스북 트렌딩)
최근 페이스북은 또다시 "트렌딩"이라는 기술을 도입하려고 있다. 이것은 마치 포털의 실시간검색순위와 비슷하다. 최근 이슈되고 있는 글들을 모아서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본래 트위터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구글에서 이것을 도입하려 시도했다가 폐기했던 모델이었는데, 눈치 챘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트랙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오용될 소지가 있다. 전세계인들이 모두 보는 페이스북 첫화면 실시간 이슈 사건이 올라온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특히 정치, 기업인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갈수록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쇼셜미디어가 과연 이 트렌딩을 얼마나 공정하게 수집하고 노출할 것인지 소비자는 알 수 없다. 더욱이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라도 한다면 큰 문제를 양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확실히 페이스북이 상업적 전략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영원히 사랑받는 쇼셜 네트워크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페이스북도 굉장히 과도하리만큼 상업적 광고들이 넘쳐나고 불편한데, 더 상업적 클라이언트들 모으려고만 한다. 회사가 커지면서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상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최초 페이스북이 일반사람들을 위한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위한 만들어졌던 것처럼, 서비스의 중점이 상업마케팅이 아니라 사용자 편리를 위해서 맞추어졌으면 한다. 말하자면 현재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보다 수익에 중점이 더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영원한 쇼셜 커뮤니티는 없다. 지금의 수익을 위해서 영원히 몰락하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마음이 바뀌고 새로운 서비스를 향해 주저없이 이탈한다. 현재 페이스북의 과도한 상업적 전략과 수익구조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면 광고주들도 모이지 않는다. 현재 이탈자들이 소수라할지라도 이제 상향곡선에서 하향곡선으로 내리닫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의 회사 수익을 늘어갈지 모르지만,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페이스북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고, 광고만 있는 페이스북.
사람은 없고 기업만 있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수익구조에 대한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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