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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미디어

일본에 빼앗기는 K-pop, 아이돌 그룹 방관해야 하나?

by URBAN 201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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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빼앗기는 아이돌 그룹들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연예인들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는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스타들이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제는 단순한 수순으로까지 보이기도한다.


한류가 가지고 있는 한국내의 상징성은 매우크다. 단순히 문화-경제적 수익을 넘어서 한국자체를 알리고, 세계시장 가운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그중 일본시장은 한류에 있어서 매우 큰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2차 활동구역이다. 그에 반면, 일본 문화개방이후 일본 연예인들의 한국진출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세계시장 가운데서도 한국에게 월등히 밀린다. 


그러나 일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기획사들이 자신들의 일본 연예인들을 키우고 더 알려야 할판에 한국의 연예인들을 소유하려는 눈독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일본에서도 한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큰 투자를 하거나 그 연예인들이 속해 있는 기획사의 지분을 대량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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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최근 붉어진 애프터스쿨이다. 애플터스쿨이 속해 있는 기획사인 "플래디스"는 애프터스쿨뿐만이 아니라 물론 애프터스쿨의 미니그룹인 오렌지카라멜, 뉴이스트 그리고 손담비가 속해 있는 그룹이다. 이 플래디스를 최근 일본소니그룹이 50억을 들여 50%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 일본소니그룹은 엔터테이먼트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지분을 늘리고 있는데 처음 투자시 9. 62%에 지나지 않았던 지분이 현재는 14.97%까지 높아졌다. 한국문화 경영지분을 점차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지분이 늘어나면 당연히 경영권 인수가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일본 투자자들은 철저히 경영권을 한국에 두겠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이미 일본인 사내 이사가 2명이나 등재되었고, 이사회를 점차 장악하여 경영권 보호가 위태해졌을 경우 한국 연예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스타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한 한국문화를 선전 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한류를 긍정적으로 바로보았던 이유 중 하나인 외화벌이의 측면도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분이 늘어나면, 수익배분에서까지 유리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애프터스쿨뿐만 아니다. "잘자요 굿나잇"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B1A4 역시 일본의 포니캐넌과 정식으로 매니지먼트와 전속 아티스트 계약을 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연습생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서 일본회사에 넘겨준 꼴이 되어 사실상 일본 아이돌 그룹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랜드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역시도 일본 자본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획사라고 한다. 한 가요 관계자들은 "아이돌 그룹이 속한 기획사는 모두 제안을 받았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대기 중인 일본 투자 자금이 많다. 액수도 높아 대부분 50억 이상 투자할 생각으로 접촉해 오고 있다"고 말을 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들이 국내투자를 유치하기 힘들 때 이러한 일본 투자는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투자자들이 필요한 신생 기획사나 자금난을 보이고 있는 기획사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가요계 같은 경우는 대부분은 중소 기획사들은 로엔, CJ E&M, 멜론 등 음반 유통사로부터 선급금을 받아서 음반을 제작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받는 선급금도 턱없이 부족하고, 이러한 선급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해외투자자들이 반가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 투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될 경우, K-pop을 비롯한 한류 연예계 전반이 언제 일본인들의 손에 넘어갈지 모른다.



K-POP은 세계적으로 붐을 타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많아 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나 넙쭉넙쭉 그것을 받아 먹었을 때 무늬만 한국 연예인, 한국 소속사, 한류 등의 이름을 붙일뿐 실제로는 경영권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한국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수 없는 스타나 소속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자본을 가지고 한국 연예인들을 사들이는 일본은 돈을 들여 한국 연예계를 침투하고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말하자면, 한국 연예인들의 안방마님을 하려드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투자를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앞서 말했듯이, 중소 기획사들에게는 아주 고마운 투자자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 경영권에 대한 선을 기본적으로 지켜줬을 때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떠한 사업이든, 막강한 투자자들이 나타났을 때 경영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때 투자자들의 강한 입김을 들어가면, 경영자들은 심각한 간섭을 받게 되고 그대로 경영이 뜻대로 잘 안 이루어져 망하는 기업들이 많다. 일본 투자자들이 그 선을 지켜줄 것인지가 관건인 건 사실이다. 적어도 요즘 같은 일본의 분위기라면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하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선전을 하고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해외 자본가들이 한국 연예인들에게 투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투자는 자선이 아니다. 투자자는 수익이 되지 않는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는 수익을 고려한 경제적 행위이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손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이 투자한 사람에게 당연히 많은 수익배분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막대한 자금으로 한국 소속사들을 사들이는 일본의 속내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사람들로 이루어진 아이돌이 K-pop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국내외 수익들을 해외 빼앗기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한국 아이돌들이 국내에서 훈련받아 데뷔하였는데, 소속사가 일본 투자자들에게 넘어가 일본 사람들의 지휘권 아래 있으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반가운 일도 아니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아이돌 그룹이 해외로 팔리면,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애착에 큰 손상이 되어 국내에서 인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일본으로 팔려가면 반일감정이 일어날 때 마다 구설수에 오를 것이다. 또한 한류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나가서 갖은 고생을 하는 아이돌들에게도 자신들의 수고로 벌어들인 수익들의 대다수가 해외로 나간다면 그 고생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돌 스스로의 자존감이나 직업에 대한 자긍심에 큰 손상을 줄 것이다. 


이러한 해외 자본중에서 일본자금이 특히 불편한 것은, 일본의 국수주의로 인해 최근 국제적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독도 문제도 그렇다. 특히 일본은 성인비디오물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문화선점이 능숙한 나라이다. 말하자면, 자국이익을 위하여 문화를 아주 잘 이용할 줄 아는 나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투자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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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언제 J-pop에 될지 모르고, 홍길동이 언제 나카무라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일본 연예인들이 할 수 없는 해외의 선전들을 무늬만 내세워 한류스타들에게 맡기고 수익은 그대로 가져가는 일본 투자자들의 꼼수를 철저히 파악해서 이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잘못하다간, 그대로 일본에게 모든 것들을 빼앗기고 말것이다. 일본은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리수를 써서라도 소유하려는 나라이다. 자기것이 아님에도 자기것이라고 우기는 것도 좋아한다. 그러니 한국은 한국 연예인들에게 투자한 일본인들이 그 한국 연예인들을 경제-문화적 식민 지배하려드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또다시 대량자본으로 한국에 문화 식민지를 건설하려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벌듯, 한국 연예계를 식민지화 시켜버릴 수도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기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의 50% 이상의 지분이 해외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국내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은 국내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자극시켜 제품구매를 의도한 것일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의 기업들이 잘 나간다고 해서 고스란히 국내에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늬만 국내 대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이제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무늬만 한국 연예인이지 모든 활동을 통제하고 그들을 통해 수익을 얻어가는 것은 다른 나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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