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5. 20:38 에 카페에 썼던 글..
30개월 된 우리 아들이 신종플루 백신접종하고 후유증으로 신종플루가 걸렸습니다.(언론에서 쉬하고 있지만, 백신 맞고 걸린사람 많음)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에 있기에 아들은 친할머니네 집에 아내는 친정에 각자 피신해 있었는데...
그 아내도 결국 아들에게 옮겨 신종플루에 걸렸습니다. 뭐... 20주가 훌쩍 넘어서 타미플루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 먹고 격리 중이었던 차에.... 전 혼자 서울에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가 전 부터 디자인이 맘에 들었던 코멧 125n 을 125로 튜닝한 매물이 저렴하게 올라왔습니다.
몇달전에 호기심에 아내 몰래 펄아이를 중고로 구입하고 들킨지 두달되었는데 혹시 몰라 대차하자고 연락을 드렸는데 거래가 성사되어 코멧이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전에 타던 펄아이가 흰색이었는데 아래 사진보면 아시겠지만, 대차한 바이크는
검빨 코멧이라 아내가 병중에 있던 시간에 바이크를 바꾼 사실을 알면 철없는 남편 될까봐..... 아내가 복귀할 4일 남짓한 시간동안 바이크를 빨리 흰색으로 바꿀 계획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하얀색 바이크 도색 중 프라막 도색이 가장 맘에 들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작업을 했습니다.
매물에 올라왔던 전 주인이 찍었던 바이크 모습입니다. 네이키드 버전을 r버전으로 투링월드에서 제작했다고 하더군요... 뭐 호기심이 그냥 타는거라... 내구성이라든지 키로수라든지 바이크에 대해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취미로 타는거니까요..
가족도 있고 차도 있고 아내 반대도 있고... 무엇보다 더이상 비상금이 마련될 구멍이 없기에 이 바이크로 만족합니다. 다만.. 펄아이에는 다이나믹 머플러였는데 저건 이름모를 소리도 별로라서 조마간에 바꿀까 합니다.
그리고 앞 쇼바도 다른 바이크랑 다르더 군요... 그것도 알아보니까 50만원 정도하는지라 그냥 타야죠.. 다른건 만족합니다. 작업 중간 사진은 없네요... 시간이 4일밖에 없기에 촉박하게 작업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스프레이는 자동차용은 비싸서 삼화페이트 스프레이 샀습니다. 락카 중에 동서거는 정말 질이 떨어지던데 삼화페이트는 나름 좋습니다. 입자도 고르고 스프레이도 잘 나가고 색깔도 동서거는 약간 누런색인데 삼화거는 밝은 흰색으로 색감도 좋더라구요..
집 앞 페인트 상가에서 총 20개 구입했습니다. 흰색 10통, 투명 7통, 빨강, 1통, 검정 1통, 은색 1통 2000원 씩 20개 총 4만원 들었네요... 신문지는 주변에서 구했습니다. 빨간색 시트지는 1마에 2000원 들었습니다. 거의 스프레이로 도색하고 프라막 마크와 로고만 시트지로 작업했습니다.
브릿지스톤 마크는 귀찮아서 작업 안했구요.. 이건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붙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휠도색은 그냥 안할려구요.... 너무 화려한거 싫어해서...ㅋㅋ 여튼 도색은 무엇보다 인내심이네요.. 그리고 환기도요.....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게시물 보니까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게시물이 있더군요.. 바로 제 바이크에 맞는 제목 같아요.... 125는 코멧 축에 끼어주기도 모하지만, 125중에서도 n을 r로 변경하고 년식도 오래된지라..... 왠지 프라막 도색에 대한 질을 떨어트리는게 아닌가 하고 쪼금 그렇네요..ㅋㅋ 그래도 도색은 맘에 드네요..ㅋ
이상 아내가 신종플루로 격리중에 4일간 작업한 프라막 도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