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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의 단상

막판 스키장 절대 가지 마라!!!

by URBAN 201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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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매섭다. 세계이상기온과 날씨변화에 따라 한국의 날씨도 겨울이 길어졌다고 봐야한다. 물론 이것은 기상이변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리 좋을 것이 없지만, 나와 같이 겨울철 시즌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3월까지 시즌오프를 하지 않는 스키장들이 허다하다.

이제 스키나 보드는 우리나라의 겨울철 문화도 자리잡았다.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들도 늘었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주변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이제 새벽스키를 타고 아침에 출근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문제는 스키인구가 늘면서 스키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스키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니 상대적으로 스키장 운영이 어려워진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질은 낮아지고, 눈관리 상태나 패트롤의 숫자 등등 여러모로 이번 시즌에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이러한 것을 눈으로 심각하게 실감을 하였다.

가장 최근에 대명 비발디파크에 다녀왔다. 대명리조트 스키월드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었던 스키장이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고 여러가지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많았던 스키장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인근에 대명리조트보다 더 가까운 지역에 스키장들이 생겨나고 교통도 좋고 무료셔틀버스까지 운행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분산되었다.

그래서일까? 내 개인적으로 최악의 관리상태를 경험했다. 오랫동안 대명을 찾지 않다가 2년만에 새벽스키를 타러 대명에 갔다. 물론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고, 평일이다보니 사람도 적었고, 눈상태도 별로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년전 2월초쯤 대명의 새벽스키는 이정도가 아니었다.

얼마전 대명리조트 밤샘권을 끊어 갔는데, 사람들의 숫자는 별로 적었다고 치자, 12시가 되니 중급, 초심 들은 모두가 슬로프를 닫아버리고 초급과 상급만 남겨두웠다. 그럴 수 있다.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관리차원에서 그럴수 있다.

그러나 눈의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다. 초급은 원래 대명이 울퉁불퉁(대명에서 처음 보드를 배웠음)한 것은 알고 있었다. 시즌오프 때에는 골프장으로 바뀌는 슬로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것을 떠나서 상급슬로프와 상급과 초급으로 연결된 슬로프는 그야말로 눈떼밭이었다. 눈이 많은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거야 아주 고운 눈이어야지... 지면 자체가 울퉁불퉁한게 아니라 눈이 워낙 곳곳에 많이 뭉쳐있다보니 자칫하다가 턴을 할 때 깊이 박힐 위험이 있었다.

이렇게 관리가 되지 않는 슬로프에 내 몸을 맡겨야 한다니 참 화가 났었다. 시즌이 거의 끝나간다. 스즌 막바지이다보니 스키장들도 많은 혜택을 뿌려가면서 마지막까지 고객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까지 생각하는 스키장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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