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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의 단상

청소년 또 잇단 자살...

by URBAN 201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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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또 잇단 자살, 청소년들이 연달아 계속 자살을 한다. 우리 한국사회의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 아니 살고 있어도 죽은거나 다름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청소년들이 많아져야 앞으로 한국사회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교내에서 발생되는 부도덕한 행태들과 교권실추와 입시경쟁은 그야말로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위의 반향일 수 있다.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잇달아 자살하는 가운데, 힘겨워 하는 상황에 놓이면 여러 사람들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 가장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져야 하는 시기에 학업부담은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동장에서 운동경기를 즐기는 학생들은 줄고 어린나이부터 입시를 위하여 삶이 고정되어 있고, 입시를 실패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는 가르침은 더욱 청소년들에게 부담감을 줄 뿐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업 부담으로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지난해 말에도 강남지역의 고등학교 1학년생 1명이 자살했고 또다른 1명은 자살 기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고1 학생의 자살 소식에 학생과 교사들은 고3 못지않게 ‘고1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15일 해당 학교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 ㅈ(17)군이 집 근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강북 지역 학교에 다니다 전학을 왔던 ㅈ군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밤에 술에 취한 상태로 투신했다. ㅈ군은 성적이 하위권으로 내려가고, 엄격한 강남 지역의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수차례 벌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교감은 “ㅈ군의 자살로 같은 1학년 학생들이 충격을 받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른 학년보다 많아 사건이 일어난 뒤 전문상담사를 불러 1학년만 집중적으로 상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강남구의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 ㅂ(17)양이 학교 수업 도중 갑자기 4층 교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ㅂ양은 다행히 다리뼈가 부러지는 데 그쳐 현재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ㅂ양은 학교 관계자에게 “학교가 8학군에 속해서 애들이 잘살고 공부도 잘해, 내신 시험 준비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뛰어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1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중학교 때보다 낮게 나오는 성적에서 비롯된다고 학생과 담임교사들은 말했다. 강남구의 한 자사고 1학년 박아무개(17)군은 “고1 때는 여러 중학교에서 모인 학생들 때문에 중학교 때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나도 고1 첫 시험 성적을 받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학생티를 다 벗지 못한 고1 학생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입시 경쟁 체제에 맞닥뜨려 겪는 불안도 ‘고1 스트레스’의 주원인이다. 강남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의 정아무개(27) 교사는 “고1은 갓 중학교에서 올라와 늦은 사춘기를 겪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라며 “이런 가운데 입시를 향해 달려가는 고등학교 분위기에 눌리고, 진로 선택에 대한 부담도 있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이 1위, 행복지수는 25위라고 한다. 이렇게 인생을 힘겨워 하는 우리의 자녀들을 인생을 실패자로 만들어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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