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추모예배-추도식, 독재찬양-박정희찬양 이게 바른 종교신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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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추모예배-추도식, 예수 죽인 로마총독을 예배당에 모신 격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예배-추도식이 서울나들목교회에서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망교회의 장로였기 때문에 기독교계는 지난 정권부터 끊임없는 비난의 대상의 되었으며, 개혁의 필요성을 교계 안팍에서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교회가 자진하여 독재정권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강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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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이래서 쓴소리 듣는다.

사실 이제까지 종교계가 정치권의 편에서서 많은 이득을 보고 정교분리를 하지 못한 체 바른 종교적 가치관을 보이지 못했었다. 단순히 기독교를 떠나 여러 종교들도 갖은 비리와 부정의 근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장 구설수에 많이 오르는 종교는 기독교이다. 

목사안수 남발과 대형교회화, 목회자들 자격, 교회세습, 재정비리 등은 여러 시사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스스로 개혁을 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도리어 정치편향에서서 종교의 가치마저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다양한 부정 부패와 비리로 인해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승만 독재미화를 시작으로 독재권력을 포장하고 있으며, 뉴라이트계열 교과서를 편찬하여 유신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 이승만성향의 유영익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세워 더욱 역사왜곡를 하고 있는 시점이다. 

역사적 문제를 떠나 박근혜 정부는 불공정 대선문제가 현재 도마위에 올라와 있다. 아직 국정원 대선개입이 판결된 것은 아니지만, 여론조사의 결과에 있어서도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복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세우고 정의를 위한 곧은 가치를 세워줘야 할 종교계가 도리어 권력의 편향에서 박정희를 우상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물론 이와같은 한국기독교의 어두운 면은 한국 역사 가운데 아주 오래된 일이다.

기독교인들에게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고 김준곤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력히 칭찬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유신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찬양했으며 유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만한 운동으로 묘사하였다. 쿠데타로 많은 민간희생자들이 있었음에도 종교계의 권력편향적 극치를 보여주는 예이다. 

물론 기독교 교단은 수백개가 넘고 국내에도 다양한 성격의 교단들이 입장차이가 다 있다. 따라서 이번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주도한 교회와 목사들이 한국기독교를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것이 한국교회의 현 실태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 독재해야돼!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

이날 설교를 맡은 김영진 원미동교회 원로목사는 "한국은 독재를 해야 돼, 정말이야 독재 해야 돼 하나님이 독재하셨어. 하나님이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셨어요" 일단 그의 말은 수용해보자. 기독교는 하나님을 유일한 신으로 믿는다. 그리고 권력에 순종하는 성경구절도 있다. 

(출처 미디어몽구 : http://www.vop.co.kr/A00000692575.html#)

권력남용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억압해도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것들을 무조권 순종해야 하는 것이 기독교 교리인가? 그렇다면, 왜 예수는 로마권력에 대항하며 십자가에 처형되었나? 왜 로마권력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했는가? 그리고 기독교는 왜 로마권력에 대항하여 순교한 사람들을 성인으로 존경한는가? 이러한 논리대로 한다면 북한의 김정일-김일성-김정은 역시 그들의 교리상으로 전혀 문제없는 것 아닌가?

기독교는 하나님을 유일한 신으로 숭배한다. 그래서 신자들이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해야한 한다고 치자. 물론 모든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교리는 상당히 강압적이다. 그래도 믿음은 자유로운 것이니까 신자들이 종교를 선택한 이상 그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치자. 그렇지만, 성경에 하나님 말고 박정희에게 무조건 순종하라고 씌여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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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라지고 박정희가 걸려있는 예배당

종교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종교가 단순히 개인적 신앙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면, 종교조직이나 사회참여는 필요없다. 종교의 근본적인 가치는 사회적 불의와 약한자들의 대변의 역할에 있다. 기독교가 믿고 있는 예수 역시 당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인물이다. 종교지도자와 기득권 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으며 비난했고,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했던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권력의 편에 서 있는 한국의 기독교가 제대로된 예수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무엇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예배 사진을 보면 더욱 더 사태가 심각하다. 각 종교는 그 종교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마크가 있다. 불교는 불상이고, 원불교는 원이며 기독교는 단연 십자가이다. 이것은 예수를 상징하는 것이고 예수는 기독교가 숭배하는 신이다. 따라서 어느 교회를 가도 전면에 십자가가 걸려있다.

그런데 추모예배에 기독교를 대표하는 십자가는 없고 그 앞에 박정희 사진이 무궁화와 함께 걸려져 있다. 이것은 박정희를 신격화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예수보다 박근혜 권력에 더 눈치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얼마나 기독교 자체가 자기정체성을 무너트리면서까지 이 추모예배를 진행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 정치사회는 어떠한 상황인가? 국정원-검찰-국방부-법무부 등 국가 핵심기관들이 모두 정치적 편향에서서 진실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보복성 징계를 받거나 사퇴를 하고 있다. 쉽게 나서서 누군가는 정의를 외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 워낙 권력조직의 힘이 강력하다보니 누군가 나서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믿는 예수는 목숨을 걸며 정치권력과 타협하지 않았고, 당시 권력의 편에 있었던 종교지도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죽는 순간까지도 권력자의 말을 따르지 않아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그런데 왜 예수의 제자라 자칭하는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 도리어 예수가 행한 것들에 역행하고 있는가?

한국의 "국가조찬기도회" 기도제목이 무엇인가?

한국 기독교가 얼마나 정치편향에 있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국가조찬기도회"이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었다. 이 기도회는 정부를 위한 기독교식 후원예배이다. 그동안 이 조찬기도회가 무슨 제목으로 신에게 예배를 드렸는지 보자.

그동안 한국기독교는 정부와 상부상조하면서 많은 성장을 지원받았다. 기독교가 사회적 봉사와 헌신의 측면에서 많은 역할을 했을지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지난 독재의 역사가 얼마나 한국 민주주의를 역행했는지 재평가되고 있다. 

지난 시절에는 힘이 없어서 또는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해도, 지금은 지난 독재정권이 얼마나 많은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는지 다 밝혀졌다. 그에 동조한 한국 기독교 역시 독재정권을 옹호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한국 기독교는 과오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종교적 회심은 커녕 더욱 권력의 편에 있다는 것 심각한 타락의 결과이다.

한국교회의 정치권력 동조, 유럽역사에서 배워라

역사적으로 교회가 정부와 결탁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보자. 프랑크 왕권부터 유럽지역에 기독교는 세력확장을 위해 왕들과 결탁했다. 왕은 신성한 권력의 힘을 바탕으로 왕권강화를 받을 수 있었고, 기독교는 이교도로부터의 외압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권력을 쫓았던 기독교는 "마녀사냥", "종교전쟁" 등 가슴아픈 오점을 남겼었다.

기독교는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는 종교이다. 광범위한 포교활동이 기독교 종교활동의 핵심이기도하다. 종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르침과 교리를 왜곡하면서 그것을 이루는 것을 그들이 믿는 신들도 좋아할까?

마녀사냥과 종교전쟁의 명분은 당연히 신적 권위에서 찾았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성경에서 과연 마녀사냥과 종교전쟁의 객관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유럽의 기독교계에서도 이것이 지난날 자신들의 심각한 과오임을 깨닫고 많은 반성적 각성들을 했었다.

유럽에서는 정교분리라는 용어가 있다. 말그대로 정치와 종교가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와 종교가 분리가 구별되지 않아 종교가 세속적으로 변하여 권력을 감시하지 못하고 순수한 종교성을 상실하여 부패하고 타락했었다. 그래서 프랑스 혁명이후  국가와 종교가 분리된 것이다. 결국 종교가 권력의 편에 있다는 것은 타락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권력 힘입어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

한국 기독교는 권력의 편에 서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오늘날 불안한 한국 정세 속에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이 있는 시점에서 교회와 목사가 "박정희 추모예배"를 드렸다는 것은 권력지향적으로 타락한 한국기독교의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의 가치는 "정의"에 있다. 종교는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사람들보다 더 우위에 있는 신에 대한 두려움과 가르침을 근간으로 한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예배는 사람이 신 위에 올라와 있는 월권행위의 극치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한 추모예배는 예수를 죽인 로마총독을 예배당에 모신 것과 무엇이 다른가?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입장에서 드리는 추모예배라면 할말이 없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트위터 사건으로 위기를 얻고 있고, 많은 국민들은 지난 독재가 다시 미화되는 것을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라 생각하는 시점에서 1회 추모예배가 강행된 것은 누가봐도 정치적 행위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 가운데에서도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예수처럼 목숨을 잃어갔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제권력 앞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잃어버려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주권을 찾기 위해 힘쓴 사람들이 있다. 한국 기독교는 자신들에게도 이러한 역사적 인물이 있음에도 왜 이들보단 도리어 이들을 죽인자들 편에 서려고 하는 것인가? 

한국기독교는 각성해야한다.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몇개의 교회가 이것을 추진했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모든 기독교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이것도 한국교회의 한 면이다. 필자도 잘 모르지만 부처나 예수나 알라나 대부분의 인간숭배의 대상들은 대체적으로 약자의 편에서 자비와 사랑을 가르쳤지 권력의 편에 붙어서 인간놀이를 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국정원와 국방부는 그렇다고 쳐도 법무부, 검찰, 경찰은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이 보장되어야하는 기관인데 현재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버렸고, 여기에 종교계까지 불공정 대선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편에 붙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만한 일이다. 더이상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며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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