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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이노근 호남비하 발언논란, 그가 제시한 국회의원 막말금지법 어겼네~

by URBAN 201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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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호남비하 발언논란

그가 제시한 국회의원 막말금지법 스스로 어겼다.


박근혜 태동령이 지난 대선후보 시절 표를 얻기 위해 전국을 돌면서 자주 했던 말이 바로 "국민 대통합"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지역적 온도차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동안 전라도-경사도 간의 지역갈등은 대놓고 하기 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특정정치인들이 구설수만 오르면 그 정치인의 "고향" 또는 "출신"을 찾아보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특정 지역에서 민사사건만 일어나도 "전라도"라서 그런다는 식, 어떤 정치인의 비리가 밝혀지면 "경사도"라는 식의 반응들이 인터넷 뉴스기사 댓글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지역적 온도차이를 더욱 극심하게 한 것은 현 정부의 책임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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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PK, 즉 부산과 경남에 지나치게 편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호남은 홀대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게 우회적인(?) 지역특혜라고 한다면, 이를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방송에 나와 "좋은 사람을 고르다 보니" 우연히 PK만 선택되었다는 답변을 했다말하자면, 호남 사람 가운데는 좋은 사람이 없다는(물론 좋은 사람의 기준은 새누리당의 해석이다) 강직구를 날린 것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발언이 있은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에서 호남비하 발언을 아주 서슴치 않게 했다. 그는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 등 4가지 단어가 떠오른다"라고 호남의 홈그라운데서 호남을 비하하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7월 국회에 "국회의원 막말 금지법"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국회의원들 말 좀 가려서 하고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정치인들에게 교양있게 말 좀하라는 풍자적 국회법 개정안을 건의한 것이다. 그가 건의한 개정안은 "의원은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었던 부분을 "직무 활동 중 다른 사람을 모욕 비하 위협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구체적으로 범위를 규정했다.






그런 그가 도리어 호남사람들 앞에서 직무 활동을 하면서 호남사람들을 모욕 비하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얼마나 지역적으로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신에게는 모욕 비하 위협하는 발언을 하지 말라면서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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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국민 대통합"이니 뭐니 해도 결국 새누리당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야말고 지역색깔을 더 짙게 하겠다는 의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지지자를 향해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몰고온 "국정원 댓글"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마치 전라도 한 지역 출신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온통 전라도 사람들만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이다.


국정원 사태에 양심선언으로 세간에 이목을 끌었던 세 인물 즉, 권은희-채동욱-윤석열을 전라도 출신으로 현 정부를 공격한다고 몰고가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서울출신의 윤석열을 네이버 검색을 하면 자동완성과 연관검색에 "윤석열 전라도"가 있다. 




현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종북=빨갱이=전라도 라는 공식을 세우고 최근 일어난 경찰과 검찰의 양심선언을 정치적 불온한 목적으로 몰고가는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정당한 양심선언과 수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는 측은 바로 여당이다.


앞서 홍문종 의원의 말처럼 "좋은 사람만 고르다 보니" 전라도는 빠졌다는 말과 이노근 의원의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만 떠오른다는 발언은 결국 얼마나 편협한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자신들이 무슨일을 했고, 지금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가고 있는지 반성은 못하고 자신들에게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폄하하고 비판하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 발상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우리나라와 같은 양당의 색깔이 확실히 구분되는 나라에서는 부정, 반대, 비판은 어떤 쪽에서든지 상대방에게 모두 적용시킬 수 있는 말이다. 짱구 아빠의 어록에 이런 말이 있다. "정의의 반대는 악 따위가 아니라 정의의 반대는 '또 다른 정의'라구" 즉, 서로 다른 정의를 내세우고 쌍방모두는 자신이 모두 정의롭고 상대방의 것은 정의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장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두 옳은 일이다. 반대로 상대방의 것은 모두 부정한 것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바로 "호남 비하"발언이 아주 정치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사실여부를 떠나 여당이 사용했던 수많은 정치수법같은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역감정이었다. 사람은 적이 생기면 뭉치는 습성이 있다. 한 국가에서 소외될 수 있는 특정 지역을 선정하고 그들에 대한 비난여론을 형성하고 공격할 구실을 주어서 공격하게 한다. 경상도의 표를 얻기 위해 여당이 그동안 사용했던 방법이 바로 이 지역감정 조성이었다. 



(출처 :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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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번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도 드러난다. 국정원-국방부-십알단 등 조직적으로 온라인 대선개입했던 조직들의 글을 보면, 새누리당을 돕고 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활동을 돕는다고 호남사람들을 비하하고 5.18 등 광주의 상징인 민주화과정들을 비하했다. 단순히 상대측 후보를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 호남사람들을 폄하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와 여당에 무슨 이득을 준다고 그렇게 했을 까?


뻔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당은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대통합"이라는 선한 말을 하면서 노무현 묘소를 방문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을 샀고, 전라도에서 최초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여줬고,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들도 박근혜 대선후보의 그와같은 바람이 이루어지길 소원했다. 그러나 그 선한 말 뒤에서 온갖 호남비하 발언을 인터넷에 리트윗하면서 지역감정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 박근혜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시 봉하마을에 걸린 현수막)


결국 호남 사람들도, 경사도 사람들도 서로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 적개심을 갖는 것은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정치전략 때문이며, 새누리당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해서 털털해져버린 이 정치놀음을 또다시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국정원 사태로 정부가 위기에 몰린 상황 속에서 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유는 뻔하다. 대선부터 수도 없이 이용했던 "종북" 프레임 효과가 다하니, 이름만 살짝 바꾼 "전라도"라는 프레임을 다시 짜고 현 정부를 비난하는 세력들을 그 속에 집어넣고 반대되는 경상도 사람들이 실컷 비난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들을 지지했던 해당 지역사람들의 지지도를 더욱 높이며, 박근혜 정부의 불공정 대선를 통해 그녀에게서 돌아설 수 있는 PK지역 사람들을 다시 잡으려는 꼼수이다.


이노근 의원의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 등 4가지 단어가 떠오른다"라는 발언을 다시 곱씹어 보자. 지역감정을 내세워서 불법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려는 사람들에게 도리어 해야 할 말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국민들이 다시는 정치인들의 놀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더 부정한 모든 정치활동을 "부정하고 반대하고 비판하고 과거를 상기시켜" 다시는 우리나라에 어느 지역사람들을 반역단체로 몰아 처참하게 죽이고 학대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야 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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