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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국정감사, 숭례문 방화범이 웃고갈 일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분란을 조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많이 사용하는 어법은 "독재", "친일"을 미화하는 것이고, "친북", "햇볕"을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이러 대표적 모델이 바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다.
이들은 대체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노태우)->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대통령의 계보를 이어서 전쟁 후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킨 인물로 보고 독재와 친일, 부정과 부패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말을 한다.
이번 유영익 국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은 말 그대로 더 욱더 국가를 분열시키고 오로지 한쪽(보수)쪽의 입장만을 대변함으로 개관적이고 정당한 논리를 펼치지 못한 망언 그 자체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구성하고 평가해야 하는 기관의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편향적인 사고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은 현 정부에게도 큰 책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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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실정을 "필요악"으로 규정하고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묘사하면서 3.15 부정선거마저 미화하여 독재정치를 정당화하는 상식밖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물론 우리나가 해방 후 후진국이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가 후진국인가? 또다시 오늘날 독재를 정당화하려고 하는가? 유 위원장의 발언 자체는 독재를 미화함으로 현 정부의 독재적 국정운영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출처 : 민중의 소리)
사실 유영익의 이와같은 친이승만 발언은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역사학자로서 그의 유일한 업적(?)이라는 것은 이승만 영웅만들기가 전부였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이승만 맹신학자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세운 정부이다. 우리나라의 독재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야 현재의 정부의 입지가 세워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것이다.
결국 박근혜 정부가 유영익을 많은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세운 이유가 바로 독재와 친일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보수극단의 그라운드를 다지기 위한 작업이었음이 들통이 났다. 우리 대한민국 자손들에게 귀중하게 남겨주어야할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치적 목적과 가계의 안정화를 위해 왜곡시키는 안타까운 일이다.
유 위원장의 발언은 성공만 하고, 발전만 시키면 무조건 된다라는 구시대적 발상을 가지고, 온갖 비리와 부정과 사기를 쳐도 국민이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식의 발언은 국민을 호구로 보며 노예나 종 취급하며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가치, 자아를 싸그리 뭉게며 대한민국 국민의 인격을 모독한 발언이다.
어찌 이승만 대통령과 세종대왕을 비교할 수 있는가? 도대체 역사적 인식과 국사에 대한 철저한 가치관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그의 발언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물론, 오늘 만들어지는 역사와 앞으로 우리나라가 쓰고 가야 할 모든 역사를 권력아래 부패된 사건으로 만들어 버린다.
숭례문에 불을 질러 역사적 유물을 크게 훼손 한 70대 노인이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역사적 유물을 크게 훼손하는 것보다 더 악한 범죄는 바로 역사를 왜곡하여 사람들의 정신에 독재와 범법자의 배설물을 채우는 것이다.
70대로 같은 연배 인 이 숭례문 방화범이 유 위원장의 망언을 들었으면 웃고 갈 일이다. 숭례문이 불에 타는 장면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울었다. 우리의 역사와 혼이 다 타버리는 것 같아서 말이다. 유영익은 친일과 독재에 맞서서 목숨을 잃었던 수 많은 역사적 사람들을 말 한마디로 다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의 피와 정신이 숭례문보다 얼마나 더 값진 것인가? 통탄할 일이다.
이런식으로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미화하다보면, 앞으로 이완용이도 어떻게 역사적으로 평가될지 모를 것이다. 업적이 있다면 높이 평가하되, 업적뒤에 친일과 독재 같은 민주주의를 역행하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범법들이 미화되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명백한 범법을 필요악을 규정하고 옹호하는 것을 통해 또 다시 박근혜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치와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다시 제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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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승만을 애국자로 묘사하면서 마치 역사학자로서 굉장한 권위의식을 가진 것처럼 나서는 유영익 위원장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의무도 지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민주당 안민석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일보 뉴스기사 캡쳐)
박근혜 대통령 주변인사들 가운데 16명이나되는 자녀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취하여 병역의무를 지지않은 것으로 나왔는데, 오늘 한명 추가되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유영익 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이 미국국적을 취한 동기를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사회 부적응"으로 답했는데, 현재 LA의 한국공공기관 지사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영익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한국사회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적응자가 한국국적을 포기해 미국에 가서 한국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영익 위원장은 어쩌면, 한국사보단 미국사편찬이나 해야할 듯. 또다시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얼마나 독단적이고 몰지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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