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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보이스톡 오히려 통신사에게 약이다!"
카카오톡 보이스톡이 연일 쟁점입니다. 카카오톡은 지난 5일부터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lP)를 제공했습니다. 말그대로 서로 인터넷만 연결이 되어 있으며, 서로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통신비로 수익을 얻는 통신사들이 이것을 그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마이피플이나, 네이버의 라인 등 이전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난히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에 대해 통신사들은 예민해져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카카오톡의 무료문자 메신저로 인해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로 벌어들였던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지요.
통신사들 보이스톡 통화품질 일부러 제한
필자도 마이피플의 무료통화나 네이버의 라인 등으로 무료통화를 해보았지만, 그 품질이 정상적인 통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아직 인터넷 전화 기술이 그정도 밖에 않되는 구나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070전화라든지, PC메신저로 하는 음성채팅의 수준은 매우 좋기에 이것은 기술적 문제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통신사들이 무료 인터넷 전화의 통화품질을 일부러 낮게 하고 있다고 하는데 통신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을 하고 있죠.
이미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는 국내이동통신사 망을 이용해 보이스톡을 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 해외 통신망(일본)을 통하면 아주 또렷하게 들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통신사들은 5만원 이하 기입자들의 네트워크 속도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이것을 일반인들이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LG유플러스 측에서는 이미 보이스톡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혀 놓고 이를 뒤집었습니다. 통화량 증가와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요금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 제한적 개방을 한다는 것이지요.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보이스톡을 제한하는 통신사의 무리수
그러나 통신사들의 이러한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항이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수익이 적은 것도 아니며, 통신사들의 수익이 전적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징수되는 사용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망을 구축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늘 높은 수익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통신사들이 부과하는 사용료가 어느정도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해외 통신요금을 비교하던지, 각 나라의 통신시장, 물가, 생활수준 등의 지표들이 비교되어야 겠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과도하게 경쟁하고, 서비스개선의 명목으로 많은 투자금을 들여 2G->3G->4G(LTE)로 변환시키고, 소비자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잘 파악도 할 수 없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운영하다보니 통신사는 통신사대로 어렵고, 사용자들은 사용자대로 부담입니다.
결국 통신사들의 이러한 과열경쟁과 서비스 단계상승은 통신사들이 가진 딜레마입니다. 그들이 투자에 대한 수익을 얻어내기 위해 카카오톡을 막아보고 싶다고 하더라도, 이미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전화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더라도 점차 주도권은 망의 속도나 품질보다도 더 많은 서비스로 옮겨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IT전문가들이 통신사들이 곧 위기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사용료로 얻는 수익은 한계가 있고, 그것을 제한하기에는 이미 시장이 너무커져버린 것이지요. 특히 현대의 IT와 관련된 네트워크 회사들은 대부분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를 사용자에게 부과하지 않고, 서비스 업체에 부과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요.(예를들어, 팟케스트, 유투브, 클라우드, 메일 등) 이제 사용자를 봉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년전만 해도, 아니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기 전에는 통신사가 휴대폰 제조회사에 압력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마트폰 제조회사의 눈치를 통신사가 보는 시절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의 개발자인 스티브 잡스는 통신사의 간섭을 철저하게 차단했던 인물 중 하나였죠. 아이메시지나 페이스타임 등 애플은 이미 네트워크를 이용한 무료통신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를 막을 통신사는 지금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아무리 통신사들이 제한걸고 수익이 줄어든다고 불평을 할지라도 세상은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은 현 시대에서 피해갈 수 없는 것이란 말입니다.
통신사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망중립성 확립을 놓고 찬반논쟁이 붙어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은 이제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점차 더 불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 한국 통신환경도 SK냐 KT냐 LG냐 는 더이상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그렇습니다. 쓰기에 모두 불편하지 않으며, 어느정도 다 속도도 나옵니다. 그런데 여전히 통신사들은 자기들 것이 더 빠르다는 선전만 하지요. 그게 바로 통신사들의 한계입니다. 그들도 곧 서비스 품질이나 속도를 넘어 다른 서비스에 의존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른 어플리케이션 업체에 고개를 숙이든지, 아니면 스스로 아이폰과 같이 무료 메신져 등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외국의 경우 모바일 메신져 업체, 모바일 인터넷 업체등은 네트워크 제공자들에게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나라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돈을 안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무료 메신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통신사들에게 사용료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카카오톡 등 많은 업체에서 국내 기업의 이러한 처사에 불만을 품고 외국 회사로 옮긴다면 누가 피해를 볼 것인가요? 이제 국내기업, 해외기업의 선이 무명해진 시대가운데 살고 있는데, 해외 네트워크가 국내에 들어오거나 국내 기업이 대거 해외로 서버를 둔다면 누가 피해를 볼 것인가요??
최근 인터넷 서비스들 가운데 무료로 많은 계정공간이나, 동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것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도 따로 돈을 들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서비스 사업자나 네트워크 사업자 모두에게 돈을 징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구글사가 그런 것들을 매우 잘 합니다. 사용자들에게 돈을 징수하는 것을 넘어 돈을 주기도 하니까 말입니다.(예를 들어 애드센스 등)
결론적으로 통신사들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을 견제하는 것을 이해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당하다고 내세우는 명목들이 사실은 그들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용자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수입이 줄어들 수 있지만, 부가가치들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며, 통신사들의 입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업체를 압박한다는 것은 먼 미래에 통신사들이 더 불리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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