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전문용어로 야경증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야경증은 1~5세 아이들에게 처음 시작돼 시간이 지나면서 대개 저절로 좋아집니다. 태어나서 1돌, 2돌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지만, 밤에 아주 잠을 잘자던 아이들도 가끔씩 야경증을 겪어 부모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경증의 정의 : 야경증은 비렘(NREM) 수면기 중 수면 초반 1/3 앞쪽에 일어나는 수면 장애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며, 갑자기 잠에서 깨어 비명을 지르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질환이다.
야경증이 있으면 밤에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울어대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엄마.아빠를 몰라보고 눈을 부릅 뜨기도 합니다. 식은땀을 흘릴 때도 있고, 흔들어 깨워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슬그머니 쓰러져 잡니다. 대개 잠든 후 1~2시간 쯤 지나 시작되어 10~30분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먼저, 야경증으로 아이가 소란을 떨 때는 불을 켜고 차분한 말로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자칫 아이에게 좋지 않은 잠버릇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습관이 되어 손을 잡아야만 잠을 자거나, 잠이 오면 안아달라고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아이가 비몽사몽간에 날뛰다가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를 깨우려고 소리를 지르거나 뺨을 때리면 도리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야경증이 심하면 아이가 잠들어 야경증이 생기기까지 시간을 잘 관찰해서 일주일 정도는 야경증을 일으키기 15분 전에 미리 깨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야경증은 아침에는 멀쩡하며 지난 밤에 자신이 한일을 전혀 모르는 것이 특징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정신이 이상해진 것은 아닙니다.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기므로 밤에 일어난 일을 말하며 야단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아이가 이상하다고 부모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답니다... :)
야경증은 아이가 힘든 경우에 잘 생기므로 낮에 무리하지 못하게 하고, 낮잠을 충분히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자려 하지 않는다면, 차분하게 있는 시간이라도 늘여야 합니다. 잠이 모자라지 않게 일찍 재우고 잠들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 아무리 심한 야경증을 겪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12세가 넘어가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