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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의 단상

김흥국 사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by URBAN 201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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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직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너그럽지 못하다.
물론 서양에 비해서 말이다.
그러나 분명 서양과 동양은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많은 차이점들이 있는 것같다.
서양에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의 정치적 발언은 그 사람의 개인 취양이나 개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지역갈등, 경제 갈등... 특히 빈부갈등이 심한 나라에서
정치적 발언에 따른 갈등은 서양보다 더 심각하고 진지한 부분이 많다

특히 한국에서 특정정당이나 여론을 지지했던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등 주로 진보적 성향의 연예인들이었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연예인들의 활동은 소수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던 적이 많았고,
공권력이나 여당의 목소리를 지지한다기 보다는 견제하는 쪽에서 참여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활동은 최근 반값등록금에 참여하는 연예인들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소수의 의견, 약자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는 배우 김여진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는 배우 권해효



반값등록금 시위를 지지하는 김제동과 박혜경


그러나 김흥국의 경우에는 특정 정당을 위한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이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등 역시도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예인들과 김흥국과의 차이는 다르다.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들은 단순히 정당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여 색깔론을 펼쳤다기보다는
소수의 의견과 약자의 의견에 지지를 보냈던 사람이었다.
더욱 그들이 피해를 볼 것을 각오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던 사람들이었다.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더 높이고 싶어서 자신을 희생했다면,
김흥국은 자신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
무엇보다 김흥국의 경우에는 소수의 의견,도 약자의 의견도... 특히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의견을 지지한다기 보다는
파란색을 그저 좋아하고 연예인으로서 특정 정당의 정책을 지원한다기 보다는
도리어 자신이 정당 옆에서서 자신의 입지를 높이려는게 그의 목적으로 밖에 안보인다.
물론 그의 마음은 순수했을지 모른다. 그냥 팬으로서 국민으로서 느꼈던 바이다.



서양에서는 특정 정당과 정책을 지원하는 수 많은 연예인들이 있고 그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팬들이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정당들의 정책을 위한 수단이 되거나 자신의 입지를 위하여 정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줫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흥국씨가 머리까지 깎을 때에는 얼마나 큰 상심과 결단이 필요했겠냐...
그러나 내 마음이 쓰이지 않는 것은 결국 그의 심성과 정치적 활동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머리를 깎으면서까지..... 이적과 현빈에게 미안하다고 인터뷰한다.
이런말은 뭐하러 하나??? 그가 결국 자랑하는 것은 해병대... 월드컵 홍보스타 밖에 없다..
그는 자신의 입지를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얻으려기 보다는
유명한 타인 옆에서 뭍어가려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중 예술인이라면, 예술인 답게 자신의 예술을 하며,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세우길 바란다.

아직도 아주 마른 체구에 씨커면 얼굴, 가난한 삶과 사람냄새가 났던
호랑나비의 김흥국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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