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JK김동욱이 오페라스타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었으나 타이거JK와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름만 친숙할뿐 그가 누구이며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르는 생소한 인물이다.
오페라스타에서 그가 보여준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풍기는 외모와 스타일이 팝페라가수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음색은 중저음에 클래식컬한 보이스이다. 비록 테이에게 우승을 넘겨 주었으나 그가 오페라 스타에
출연하지 않았다라면 "나가수" 출연을 못했거나 출연했더라도 뒤 늦게 발견되었을 것이다.
나가수에 옥주현과 함께 새로운 맴버로 처음 나왔을 때 청중단은 "이 사람 누구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처음 무대에 1위를 차지한 옥주현이 뭍혀 4위에 그친 그는
자칫 김연우가 초반부터 고전했던 것을 떠올릴 만큼 불안했다.
더욱 스포일러가 떴을 때 그의 등수는 꼴등... 7위라고 예상되었었다.
그가 처음에 불렀던 곡은 임재범의 "비상"이다. 그가 왜 이곡을 선택했나?
그것은 JK김동욱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임재범의 아류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나가수 출연을 결정하였고 임재범의 아류라는 평가에 맞서
임재범의 노래로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다.
그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임재범의 "여러분"의 감동이 식어가기도 전에 임재범과 비슷한 음색을 가진 JK김동욱을
아류라고 평가했던 사람들에게 임재범의 노래를 불러 당당히 자신의 색깔이 "이것"이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임재범이 약간은 과도한 카리스마와 락의 대부라면, JK김동욱은 조용하지만 강직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JK김동욱이 두번째 공연에서 추천받은 곡은 한영애의 "조율"이었다.
1993년에 발표된 이곡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곡이다.
"나가수"에서 예전의 많은 곡들이 재평가되었고, 음악성있고 친숙할 수록 등수가 높았다.
따라서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곡을 재구성하거나 멋지게 리메이크할 수록 등숙 높았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곡으로 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보였다.
JK김동욱은 중간평가에서 거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다른 가수들은 중간평가에서 전략적으로 본 무대의 아이템들을 숨기거나 다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는 매 순간순간 진지하게 노래에 임했다.
그리고 원곡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이 곡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하였다.
그러나 본 경연이 방송되기 전, JK김동욱과 옥주현이 재녹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미 나가수의 정책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 부었다.
특히 이제 새로운 멤버로 들어온 사람들... 특별히 옥주현이 유관순코스프레로 사건에 꼬여
비난이 적지 않았던 터라 나가수의 재녹화에 많은 의혹과 비난이 제기되었으며,
동시 JK김동욱 역시 옥주현과 함께 많은 질타를 받았다.
결국 MBC가 선택한 방법은 재녹화 과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한 것.
모든 의혹이 풀렸다. 옥주현은 방송장비(기타)가 문제였고 JK김동욱은 스스로 노래를 중단한 것이다.
사람들은 먼저 옥주현의 공연을 보면서 방송장비의 문제라고 하니 의혹을 풀었을 것이다.
그리고 JK김동욱 역시 그러한 소소한 문제였길 바랬다.
그리고 그의 노래가 시작되고 그가 노래를 멈추기 바로 직전 가사인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잡는다면"
이 부분에서 정말 소름끼치게 그의 음색과 멋진 제스쳐가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그는 곧 노래를 스스로 멈추고 말았다.
그는 결국 재녹화를 했고, PD는 이런점을 고려하여 평가해 달라고 청중단에게 말하였다.
그가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위를 차지했다.
만약 실수하지 않았으면, 1위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방송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리고 방송 마지막 부분에 그가 자진하차 한다고 인터뷰하고 방송이 마무리가 되었다.
JK김동욱이 나가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탈락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자진하차이기에 불명예스러운 마침이 없다.
(꼴지해서 나가는 것보다 멋진 무대로 멋지게 자진하차 했다)
2. JK김동욱의 강직함과 정직함, 그리고 진솔한 성격을 충분히 어필했다.
(임재범이 외적인 카리스마라고 한다면, JK김동욱은 그와 다르지만 그에 못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다)
3. 한국 가수들 중에 찾아 볼 수 없는 클래식하면서 허스키한 매우 매력적이며 남성적인 음색을 보여줬다.
(임재범에게는 락적인 요소함께 허스키한 음색이라면, JK김동욱 그와는 다른 클랙식적인 허스키라고 할 수 있다)
4. 마니아층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인기몰이의 가수가 아닌 그의 대중적이며 전문적인 음악색깔이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 보인다)
5. 그에 대한 신비주의가 생겨났다.
(충분히 그를 보여주지 못한체 자진하차하였기에, 그의 음악을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멋지다... 멋지게 노래불렀고, 실수를 인정할 줄 알고, 실력도 있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과격하지 않지만 진지한 열정이 있다.
비난을 해처나갈 줄 아는 자세와 자신을 신뢰하고, 남성적인 의로움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를 더 알고 싶고, 그의 노래를 더 듣고 싶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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