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를 공격하는 사람들 보시오!!!

적우의 사건을 보고 안타까운 심정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사람들은 인기=실력 이라는 생각을 잘 합니다.
실력이 있으면 인기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기가 있다고 반드시 실력이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실력파 가수끼리의 경합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적우에게는 기회일 수 있고 확실히 매장될 수도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중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대중과 음악으로 얼마만큼 소통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과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실력파 가수끼리의 경합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지만,
애초부터 누가 더 인지도와 인기를 증명해 낼 수 있느냐라는 소주제가 붙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가수를 통해 김범수나 박정현 같은 실력파 가수들이 그 인지도를 더 높였으며
나가수를 통해 확실히 대중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제 소견에
그동안 대중들에게 과분하게 실력을 인정받았던 사람이
생각만큼 실력이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너무 과대하게 포장된 가수도 있었습니다.

반면, 인지도면에서 불리했던 김연우나 조규찬 같은 경우는
실력이 월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색깔이 현대의 자극적인 대중성과는 매칭이 안되니 말입니다.

이번 적우사건 역시 인지도면에서 김연우나 조규찬 선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인지도도 없고,
음색은 유니크 하지만, 대중적이라고 할 수 없고,
더욱...

사람들은 그의 과거를 캐내기 위해서 온갖 매체를 뒤졌으며..
그가 과거 마담이었다는 인터뷰를 발견하였고,
더 엄격한 잣대를 가져다 댔습니다.

더 심한 것은 그를 섭외한 제작진에게까지 화살이 당겨졌다는 사실이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미 이전의 가수들도 이와 비슷한 실수와
컨디션에 따라 좋지 못한 경연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인기와 인지도라는 명목으로 그들에게는 관대했던 사람들이
적우에게만은 날카로운 칼날을 들고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실력파 가수들의 경합이 아닙니다.
그 타이틀을 가지고 적우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나가수에 나올정도로 실력이 뒤지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가 뒤지는 것은 인지도일 뿐입니다.

이미 그보다 실력없는 가수도 잘만 버티다 나간적도 있습니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어쩔 수 없이 인기와 인지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적우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이며,
적우의 컨디션 난조는 이전의 나가수 출연자들에게도 있었던
지극히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나가수가 무명가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적우가 다시 무대에 서지 못하는 선례를 만든다면,
정말 나가수의 또 다른 의미인,
그동안 인정받지 못한 가수들을 발굴해서 대중에게 알리는 그 목적은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공연 몇번 듣고서 나가수 제작진까지 비판하고
더욱 당사자인 적우에게 다시 대중들 앞에 나설 수 없게 만드는
비판적이고 공격적이고 무서운 말로 상처주는 사람들...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