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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미디어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에 분노하는 이유 - 혼란스러운 방송정체성

by URBAN 201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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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이상민-조유영-노홍철-은지원에 분노하는 이유


시즌 1부터 잊지 않고 꼬박 봤던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온라인상에 분위기들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고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어제 방송의 조유영 아나운서의 발언으로 인해 제 머리속에 이 질문이 머리 속에 계속 돌고 있네요


더 지니어스,


버라이어티 예능인가? VS 두뇌게임인가?



이두희의 신분증이 분실되었을 때 조유영은 이와같은 반응을 했다.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 조유영



최근 가장 비난을 받고 있는 이상민-조유영-노홍철-은지원은 지니어스에서 예능인처럼 방송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짜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랑 다를게 무엇인가하며 방송에 임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이두희-홍진호-임요환은 버라이어티 방송에 익숙하지 않다. 

실제 그들의 감성과 최소한의 매너 페어플레이를 깨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예능인들의 반응과 전략에 감정이 상한다.


이 두가지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이 바로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장점이자 단점이며

시청자들이 폭팔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자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이기도 한다.


이번 더 지니어스의 속제는 "룰 브레이커"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래서 어쩌면 처음부터 방송인들에게 굉장히 유리한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선을 깨도 상관없는 사람과, 선을 깨지 못하는 자존심이 있는 사람들 중 누가 유리한지는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과 제작진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포스터 중앙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큰 사진으로 노홍철-은지원-이상민 씨가 있는데 왠지 의미심장해 보인다.

시즌 1에서도 그러했지만,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선정하면서 나름 적절한 배합과 경쟁구도를 유도한 티가 난다.



예를들어,


김경란 + 임윤선 = 맏언니캐릭터

차민수 + 유정현 = 장인캐릭터

이준석+ 남휘종 = 똘똘이캐릭터

김풍 + 이두희 = 어리바리캐릭터

김구라 + 노홍철 = 사기꾼캐릭터


등등, 100% 부합하지 않지만 그래도 적절한 출연진 구성을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정하고 섭외한듯하다. 나머지 일반 출연자들은 나름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과 센스가 있다는 사람을 섭외했고, 임요환은 다들 아시겠지만 시즌1의 우승자인 홍진호를 경계하고 나름 빅매치를 예상한 시나리오 속에서 섭외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은지원"이다.

노홍철은 나름 무한도전에서 사기꾼캐릭터가 있으니 지난 시즌1에서의 김구라에게 기대했던 바를 유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은지원이 다른 예능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지? 그가 가진 캐릭터가 뭐지? 무슨 센스가 있지?? 할 때 별로 없어 보였다. 


그리고 방송을 보는 내내 은지원이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홍철은 불편할 정도로 200% 은지원을 밀어주고,

이상민은 불멸의 징표를 혼자 독점할 때에도 이유도 없이 그저 은지원을 끌여들여 그것의 위치를 공유한다.

조유영은 어떠한가? 인터넷에 떠도는 평가는 은지원과의 이성관계를 논할만큼 그 조유영은 맹목적인 지지를 한다.

(제작진은 마치 1회 때 은지원이 조유영에게 도움을 주었기에 조유영이 돕는다고 쉽드성 언급을 했지만, 

1회는 먹이사슬 게임으로 은지원은 조유영에게 도움을 준것이 아니라 먹이사슬에 따라 조유영이 필요했던 것일뿐이다.

필자는 공생관계가 아니라 은지원이 조유영으로부터 일방적인 보호를 받고 있고 제작진은 그것을 편집을 통해 덮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은지원의 애매한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근거도 이유도 없이 

그저 사적인 감정에 방송인들이 은지원을 챙긴다는 생각마져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은지원의 정치적-개인적 성향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응답하라"에 나온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하튼

지난 시즌 1의 마지막회에서 노홍철이 언급되었듯, 제작진은 이번 시즌 2의 핵심인물을 노홍철로 선정한 듯하다.

그리고 그런 그가 은지원을 후원한다.


게임이라는 성격 때문에 제작진이 범접할 수 없는 선이 있고, 출연진들도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노홍철의 상식밖의 행동(특히 은지원과의 불편한 관계)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새로운 개선책이나 해명보다는 노홍철을 쉴드만 했다는 것은 

노홍철이 이번 시즌 2의 핵심인물임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다.

어쩌면 노홍철의 야비한 롤브레이커같은 이미지는 제작진에서 이미 의도했거나 주문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불쾌한 것은,

그래도 규칙과 시스템이 갖추어진 게임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프로그램임을 진행하는 것이고,

노홍철은 진행자가 아닌 게임의 참가자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혜택을 받거나 편애를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왜 계속 일반인에 가까운 출연자들을 세워놓고 농락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인가?


그래, 롤브레이커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치자,

그리고 제작진이 계속 방송에 나와 연예인 연합을 쉴드하듯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치자.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이다.

출연자들의 백그라운드가 다 다르고, 상대적 입장과 감정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게임"이라는 특성을 지닌 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분명 일반 버라이어티 서바이벌 예능과는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을 것이다.



상금이 걸려져 있고, 일반인들을 출연진으로 섭외를 했고, 게임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방송을 제작했다면,

다른 버리아티 서바이벌 예능과 다르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야 한다.

사기꾼, 속임수, 배신의 키워드들이 일반 예능에서는 웃음소재이지만, 

게임(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에서는 조금 다르다.


홍진호가 말했듯이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서 배신과 속임수는 그 안에서 허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도 상식 속에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페어플레이의 선이 필요한 것이다.



반칙도 전략이지만,,,



축구에서 반칙도 하나의 전략이다. 

그러나 승점이 많아서 시간을 끌기 위해 드러눕거나 패스만 하거나  게임을 방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농구에서도 반칙은 공격 찬스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5번이라는 한도가 정해져 있기 대문에 무조건 반칙을 할 수 없고 제한에 걸리면 아웃이다.


사기, 속임, 배신이 게임 속의 전략이라고 인정할 수 있지만, 

조유영의 말처럼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라는 말 속에서 출연자들이 생각하는 "심각"의 수준을 보는 척도가 서로 다른듯하다.

즉  연예인들이 공감하는 수준, 물론 이것은 그들이 방송생활을 하면서 체득된 기준에 의해서이다.

그리고 제작진 역시도 방송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예인 입장에 근접한듯 하다.




위 : 시즌 1 / 아래 : 시즌 2



제작진의 공정하지 못한 쉴드

(댓글을 보고 추가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과 다른 방송에 익숙하지 않는 기준을 가진 자들은 어떠한가?

게임을 위해 넘지 말아야할 상식선의 적절한 선에 대해 자존심 있는 일반 출연자들은 분명 연예인들과 다르다.

시청자들과 같은 생각이라면, 적어도 필자와 같은 생각이라면, 이렇게까지 해서 방송을 해야하나? 하는 심정이 들 것이다.


더욱이 상금이 걸려 있고, 이는 이 프로그램이 경연의 형식을 띄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상금을 위해 무슨짓을 해서라도 승자가 되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그들의 생각을 

일반적인 감성과 지식으로 얼마만큼 수용될 수 있을까?




필자 역시도 이 프로그램을 보며 감정이 상하는 것을 보면 "게임",

엄밀히 말해 상금을 위한 경연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의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1과는 다르게 이제는 너무 뻔뻔하기 도가 넘는 뒤통수 질이 부담스럽다.


왜 어제 방송에 이두희와 임요환이 분노했는지 시청자들은 알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일반 시청자들의 눈길은 이두희-임요환에 싱크되지 제작진과 연예인과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전혀 문제 없다고 계속 쉴드만 치고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최소한의 페어플레이의 정신마저 져 버리고 막가는 게임을 계속하려고만 한다.


 이상민-조유영-노홍철-은지원은 분명 상대가 분노하거나 시청자들이 분노해도 방송이니까 뭐 그러러니 할 것이다.



방송인데 뭐....


버라이어티인데 뭐....


장난인데 뭐....


시청자들 시간지나면 다 잊을 텐데 뭐....





그러나 일반 출연자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탈락되어 떠나면서 했던 말들,

그리고 어제 이두희가 말했던 말들을 우리는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두희가 자신이 사기당했던 일들을 게임 후 언급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이 프로그램에 뒤통수 맞았을 때의 허탈함과 오버랩시켰다는 사실,

그에게는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가 방송에 앞서 규정과 상식이 통하는 인간관계 속에 진행되는 "게임"이라는 전제가 강했기 때문이다.


다시 질문한다.


시청자들은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를 각본을 가진 그저 서바이벌 예능으로 보는 것인가?

아니면 각본없는 실전 게임처럼 두뇌전략게임, 즉 진짜 브레인들의 게임을 보고 싶은 것인가? 


필자는 처음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을 때 굉장히 환호했다.

물론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머리쓰는 것을 좋아하긴 했다.

그저 바보상자바라보듯 연예인들이 웃겨주는 것을 그저 수용만 하는 버라이어티에 질리기도 했었기에

더 지니어스는 굉장히 신선했고, 똑똑해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가???



조유영의 "심각한 줄 몰랐어요"를 다시 곱씹어보며 이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해야 할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더 지니어스의 방송인(연예인들)들은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즐겼던 포인트들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머리가 시원해지는 게임은 없고 가슴만 먹먹해지는 술수만 남을 뿐이다.


물론 내가 보았던 포인트들을 모든 시청자들이 공감했을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경연하려는 일반출연자들 사이에서 

장난식의 게임이나 하는 연예인들을 어떻게 추잡하게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상민씨가 마지막에 했던 충고와 은지원씨의 행동에 대해 굉장히 불쾌했던 감정을 마지막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방송인 -> 버라이어티 예능

비방송인 - > 두뇌게임


각 출연자들이 자신들의 직업에 따른 성향이 달라 "속임수"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고 칠 수 있지만,

이상민씨의 말은 게임과 방송을 넘어 마치 인생고초를 다 경험한 사람처럼 "세상"을 언급했는데 

적어도 게임에서 그렇다고 치더라도(물론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사기치고 지인들 뒤통수 쳐도 저런말로 무마할 수 있을까???


재경이도 떠날 때도 (비꼬듯 또는 독기를 품은 듯) 세상을 배웠다는 비슷한 말을 했고,

다른 출연자들이 떠날 때 마치 속은게 씁쓸해서 세상을 배웠다는 식의 에필로그로 마무리해버리는데,

패배해도 뭔가 억울하고 석연치 않고, 무엇보다 씁쓸함을 느끼게 만든 이 프로그램은 정말 한국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듯하다.


 이상민의 위와같은 오만한 발언과 은지원의 철없는 행동-말도안되는 억지변명은


신의를 지키고 조금 피해보더라도 지킬 건 지키는 사람들을 얼마나 바보로 만들어 버리나???


필자가 만약 니네들 왜 그렇게 속이고 서로 뒤통수 치고 이기기 위해서 그렇게 치졸하게 하냐고 질문한다면,

"순진한 말하고 있네~"라고 그들은 답할 것이다.


왠지 이상민씨가 보여준 시즌 1과 시즌2 초반의 모습에 비해 어제 방송의 표정이 굉장히 달라짐을 느꼈다.

은지원씨는 1박2일 때부터 필자 개인적인 평가와 그의 방송활동에 대한 나름 해석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갈수록 이건 브레인들의 게임이 아니라 브레인들을 갖고 장난치는 개구장이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만 남는다. 




왜 더 지니어스의 홍진호에게 열광하는지 잘보아라.

데스매치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며 쩔쩔매는 다른 출연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가?

게임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그래도 안되었으면 승복하는 것이 게임의 정수이다.

그리고 게임의 룰 속에서 경쟁자가 자신과 외나무다리에 만났더라도 "잘 해보자"라고 악수를 건낼 줄 아는 것이 게이머이다.

적어도 그저 살아남으려고 쩔쩔매는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지 않는가??


이상민-조유영-노홍철-은지원이 홍진호에게 두려워할 것은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게임이 뭔지, 게임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아는 모습이며,


어떻게 이겨야 하고 어떻게 져야하는지 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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