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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김흥국 퇴출이후, 여전히 피해의식으로 사로잡혀 있다.

by URBAN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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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국 정몽준과의 관계로 라디오 하차?



김흥국이 정몽준과 친하다는 이유로 MBC 라디오에서 하차했던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 다시 방송을 복귀하는 시점에서 그는 여전히 예전의 갈등문제를 안고 다시 방송에 나온다. 1년여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는 이 문제에 있어서 진행형이다.


나는 김흥국이 지난 MBC 라디오 하차 시에 글을 올렸다. 김흥국을 꽤나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나도 꽤나 비판 받았다. 아래는 이전에 김흥국 라디오 하차와 관련되 내 포스팅이다.


김흥국 사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이전에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었지만, 여전히 주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김흥국씨는 당시 라디오 하차시에 이우용 본부장(라디오)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조치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방송사는 이에 대해 동조했다. 처음 이사건이 발생되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김흥국은 대중 예술인데 대한 경시로 본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어느 특정 인물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뒷받침해서 다른 사람을 디스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일이다. 따라서 김흥국씨의 억울함을 어느정도 이해한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변호하는 몇가지 이유들이 매우 불편하다. 여전히 체면세우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과연 이번 사건과 대중 예술간 관계성이 있나?


말하자면, 이전에도 썼듯이 정치적 활동을 대중적 예술행위로 묘사하는 그의 말이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 많은 연예인들이 공공연하게 정치인들을 지지하거나 선거유세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를 예술적 행위로 간주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와 예술의 조화? 결국 정몽준과 친하다는 그의 성향이 문제라면, 그건 엄밀히 말해서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따라서 김흥국도 그를 라디오에서 하차시킨 이우용 본부장 역시 모두 정치적 성향 때문에 발생된 일이다.


그런데 김흥국은 다시 대중 예술인으로서 심한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정치와 예술의 조화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이 문제로 인해 하차가 된 것을 예술인을 경시한 결과라는 것은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자신을 과도하게 예술적 가치가 있는 인물로 과시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김흥국씨가 지난 몇년동안 방송에 나와서 예술적인 행위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라디오 하차 당시 대체로 예능 프로에 나와 게스트 역할을 했거나, 축구에 관한 짧은 개인적 활동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자신을 대중 예술인이라 표현하는 것은 자칫 자만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방송 복귀,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복귀하면 안되나?


얼마전 종편에 게스트로 김흥국이 출연한 것을 보았다. 은근히 반가웠다. 그리고, 수척해지고 자신없어진 그의 모습을 보고 나 스스로도 김흥국도 사람인데, 나도 너무 색안경 끼고 보지 않았나 싶었다. 다시 방송에 복귀하려나 보다, 지난 오해와 갈등을 넘어서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밝게 방송했으면 하는 심정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여전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지난 문제를 들추는 김흥국이 안쓰럽기도 하다. 물론 그동안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인다. 얼마나 고민하고 어려워 했을까??? 그런데 정말 그가 예술인이고, 절에 다니면서까지 수행을 했다면, 밝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서 당당히 그의 굳은 활동을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는 라디오에 출연하여 억울함을 다시 호소했다. 잘못된 것을 무조건 덮는 것은 옳지 못하지만, 그는 다시 공개적으로 자신을 변호할 필요없다. 다시 방송 나와서 왜 자신의 정당성만을 내세우는 가? 굳이 그렇게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서도 그가 있는 자리에서 불공정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더 성숙해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여러 연예인들이 정치적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 지금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체로는 김흥국과 반대로  야당의 편을 들어서 그렇게 되었다. 물론 어느 편을 들던, 정치적 이유로 공정한 언론이 되어야 하는 방송국에서 내몰린다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대부분 정치적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된 연예인들을 보면, 언론 인터뷰에서 자기를 변호하거나 하차됨을 언론에 나와 억울하다고 잘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선택한 정치적 노선이고 자신들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떠들어 대거나 싸움을 걸지 않는다는 말이다.





김흥국 씨가 다시 방송에 나오기 시작한다. 예전에 썼지만 그의 정치적 노선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그가 어떠한 권력과 힘에 의해서 그렇게 라디오에서 하차된 것인지도 관심이 없다. 그가 다시 방송에 나온다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가 다시 어떻게 재기하게 될 것이며, 그가 지난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떻게 다시 대중 앞에 설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


바라기는 김흥국이 조금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나오길 바란다. 말로만 예술인이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과 행실로 예술인 답게, 그리고 특정 정치적 노선을 선택했고 그것을 지지한다면, 그것 역시 책임있게 감당하는 김흥국이 되길 바란다. 여러 연예인들이 라디오 하차 이상의 처우를 정치적 이유로 당해도 억울함이 아닌 강직함으로 이겨내는 것처럼, 김흥국도 그의 특유의 긍정성과 호탕함으로 당당히 이겨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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