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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뷰/맛집리뷰

[제주도맛집] 제주도정식 '해원앙' 방문 후기

by URBAN 201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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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식 해원앙 방문 후기

 


제주도 여행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숙박이나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음식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지의 맛집을 찾아가고 나름 속고 속이는 많은 광고와 후기를 보며 관광지의 맛집을 방문하게 된다. 필자가 지난 몇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아니 지난 몇번의 제주도 여행가운데 먹는 문제로 여간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아니다. 


제주도가 세계 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었음에도 여전히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70~80년대 관광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 속에서 음식점들은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가운데 가장 주된 요인이다. 보통 4인 가족이 한끼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5만원에서 보통 10만원 가량 드는 것이 사실이다. 렌트카에서 주는 쿠폰북에 소개되는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맛보다는 광고에 치중한 모습이며, 음식의 질보다는 그저 손님 끌기에 바쁜 모습만 보게 된다.


그 가운데 제주도에서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정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대체로 공항근처에 이러한 음식점들이 있고, 간단히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 제주도 공항 근처의 정식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1인당 1만원 선에서 먹을 수 있다. 제주도에서 저렴하다면 저렴한 수준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해원앙이었다. 필자는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기에 공항근처에서 간단히 끼니를 떼우려고 스마트폰으로 "제주도 정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 그 가운데 평이 좋았던 "해원앙"을 아무런 비교나 조사없이 그냥 찾아갔다. 



대체로 원앙정식 1인 1만원 메뉴를 주문한다. 필자는 아이두명과 아내를 데리고 원앙정식 3인분을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5분도 안되어서 많은 반찬들이 나왔다. 가지수로 본다면 1만원짜리 치고 굉장히 많이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정식집이 그렇듯 음식이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져 있었는지 음식의 온기는 맛볼 수 없는 식은 반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냥 봐도 잡채, 맛살전, 간장게장, 햄볶음, 김치, 나물, 계랸.... 질보단 양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다. 그래도 뭐 1만원이니...



개인국이다. 미역국인데,,,, 그냥 미역국이다. 소고기미역국도 아니고 감자미역국도 아니다. 그냥 미역으로만 끓인 미역국이다. 국 없이 밥을 잘 못먹는 한국인들이 많을텐데,,, 국이 좀 서운했다. 그 흔한 된장찌개나 청국장이 나오면 안되나???



잡곡밥이다. 밥은 질지도 꼬들하지도 않고 적당하다. 한공기 밥은 많지 않다. 밥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 가격 추가 없이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분명 원앙정식 3인분을 시켰는데,,, 31000원을 결제하셨다. 그래서 왜 31000원 이냐고 했더니... 밥 한공기를 추가하지 않았냐고 했다.. 아니라고 했다. 부랴부랴 실장님이라는... 주방의 아주머니가 나와서 밥 추가는 돈을 안받는다며 천원을 도로 주셨다.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아마 원앙정식의 주 메뉴인듯 하다. 고등어 조림이다. 1인분당 고등어 1개의 덩어리가 나오는 듯하다. 문제는 이 고등어도 별로 따뜻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메뉴인 제육볶음이다. 양파와 당근이 가득들어 있는 제육볶음이다. 고기는 푸석푸석했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육질은 아니었다. 그래 1만원인데.... 하며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이 제육볶음은 거의 못먹었다. 달았다. 아니 달아도 너~~~~무 달았다.


해원앙에서 제주도정식을 먹은 후기를 남기는데 사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원앙의 음식의 맛도 맛이었지만, 제주도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임에도 음식점들의 바가지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사실 음식이 조금 비싸도 음식의 질이 좋다면 할말이 없지만, 온통 치열한 광고전쟁 속에서 음식의 맛은 뒷전이고 어떻게든 손님만 끌어들이려고 하는 제주도 음식점들...(물론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그러한 음식점들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해원앙의 제주도정식은 1인당 1만원이다. 그래서 먹는 내내 1만원치고 가지수는 많기에 맛이 조금 못해도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한끼식사 1만원이 적은 돈인가??? 워낙 제주도 음식점들의 바가지가 크니 1만원이 싸다고 느꼈던 것이지만,,, 어느 지방에서건 1만원으로 좋은 음식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또한 필자가 방문한 음식점들은 대부분 친절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필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기에 음식점에 갈때는 꼭 카메라를 들고 간다. 그런데 일단 음식점이 불친절하면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괜히 나쁜평을 쓰기 싫어서이다. 그래서 아마 해원앙에서도 사진을 덜 찍었나보다. 왜이리 다들 무표정으로 찬 음식만 나르던지.... 마음도 차단 생각이 들었다. 


음식맛이라는 것이 워낙 상대적이니.... 필자의 생각과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늘 제주도를 갈 때마다 장사꾼들만 만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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