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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벽성대학 퇴출 대학? 모든 대학의 문제이다.

by URBAN 201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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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성대학 퇴출대학



우리나라의 교육사업은 그야말로 황금어장이었다. 교육열이 특히 높은 국내 분위기와 교과부의 지원 그리고 장학이라는 명분으로 사회적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 그래서 국내에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이 교육사업을 한다고 하며, 대학들을 설립하거나, 사립학원을 차려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번호가 62번이었다. 반에 63명이 다녔고, 난 키가 큰 편이어서 62번이었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한반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현재는 그것에 3분의 1수준의 학생이 모인다. 학교를 설립하고 투자할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때는 국가가 다양한 교육투자를 반기었지만, 이제는 너무 많아진 교육시설 때문에 골치아파하는 것이 교과부이다. 


젊은 층의 인구감소로 인해 대학들은 모이는 곳만 모이고 지방의 수많은 대학들은 학생을 100% 모집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꼴이 되었다. 앞으로 더욱더 명분대학의 집중화는 심해질 것이며, 지방대학과 비명문대학은 끝없는 늪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다.





누구의 문제인가?


교육사업은 그야말로 자비량사업이며, 자선사업이었다. 우리나라에 최초에 생겨진 교육시설들이 기업에 의해 설립되었거나, 재력가에 돈불리기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비영리적 단체나 해외 자선가들에 의해 한국인들을 교육시켜 좀 더 낳은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기껏해야 국가가 세운 학교가 몇 있었고, 대부분은 종교처에서 사회봉사차원에서 설립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교육사업을 영리목적으로 뛰어든 많은 기업과 재력가들이 나타났다. 교육사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국가는 교육시설이 필요했고, 비영리단체의 헌신에 의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러한 투자를 반가워하며 별 기준없이 인가를 내주었다. 


불과 20~10년 전만 해도 이러한 분위기 였다. 지방과 수도권에는 너무 많은 대학과 학교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켜야 할 대학들이 저마다 돈에 멀어서 비리를 만들어내고, 국가는 너무 많아진 부실대학들이 골칫거리가 되어 비리를 캐내어 퇴출시켜버린다. 


교육사업을 한몫 챙기려고 뛰어든 사람들이나, 이를 그대로 두고 방관했던 국가나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 결국 대학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입학을 결정한 학생만 피해볼 뿐이다. 


최근 반값등록금 열풍이 일어났다가 금새 사라졌지만, 여전히 대학들은 수많은 돈을 축척하면서 돈이 없으니 학생들이 돈을 더 내든지, 나라에서 돈 좀 달라고 말을 한다. 이것은 마치 100만원의 수입을 얻는 가정에서 90만원을 적금들어놓고, 10만원 가지고 살 수 없으니 나라에 돈 좀 달라는 격이다.  결국 문제는 대학이 교육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이윤을 보고자 하는 것들이 문제이다.


누가 뻔히 손해볼 것을 알면서 교육사업에 투자하겠는가? 아니 대학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들은 대학교를 설립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이렇듯, 결국 부실대학이나 비리대학이 생겨나는 것은 교육사업을 순전히 이윤을 위해서 하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어 먹겠다는 사고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더 학생들에게 돈을 받아야 하고, 더 등록금을 올려야 하고, 더 학교시설에 투자하지 못하고, 더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더 비리는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외국은 어떠한가?


이미 알고 있듯이 외국의 경우 수많은 동문생으로부터 장학금이 들어온다. 우리나라와 다른점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인색한 졸업생들의 문제인가? 아니다. 외국의 동문생들은 왜 자신들의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할까? 그것은 바로 그들도 학교를 다닐 대 장학금을 받았고, 돈 없는 학생일 때 학교에서 주는 그 장학금이 정말 귀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졸업후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결국 선한 행위가 계속 리사이클되는 것이다. 


또한 외국의 학교의 경우 학생을 상대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 물론 기부금 입학제같은 것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새들에게 돈을 얻어가며 학교를 꾸려가지 않는다. 외국의 학교들은 여러 사회 사업에 투자하거나, 주식, 금융 등의 투자로 이윤을 얻어내고 그 이득을 고스란히 학교발전과 학생들 장학금지원에 사용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대학과 외국의 차이점이다. 


벽성대학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폐쇄 명령을 받았다. 벽성대학은 라디오에서 줄기차기 광고를 할 정도로 학생유치에 매우 큰 힘을 쏟았다. 그만큼 파이팅이 넘치는 학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은 비리로 학교폐쇄명령을 받았다. 무엇보다 일차적으로 적발되었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계속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것은 분명 잘못이다. 더욱이 재정부실로 연말부터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받았다. 


벽성대학은 분명 부실대학이다. 사업이 망한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를 사업가가 아니라 학생이 받는다. 다른 사업은 그 사업가가 책임을 지면 되지만, 교육사업은 학생들이 그 피혜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며, 이는 그들의 인생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욱 크다. 


교과부는 철저한 검정없이 대학설립 인허가를 내주고 그러한 대학들이 자생하지 못하여 어려운 처지에 계속 놓이면, 방관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들이 많아져 이를 처리하는 것이 부담되니 부정과 비리를 캐내어 낼름 목을 쳐버리고, 그 대학들은 재정부실과 경영난으로 인한 딜레마에 빠져 부정과 비리를 만들 수 밖에 없고 학생들이 입학해야 운영이 되는데 막상 그 학생들이 입학해도 책임을 질 수 없고...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부정과 비리대학이라는 불명예스런 처우를 받고 퇴출될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에는 정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도미노 쓰러지듯 퇴출되지 않을까 한다. 반성해야 한다. 지금 건실한 대학들도, 재정난으로 언제 목이 쳐질지 몰라 떨고 있는 대학들도.... 교육사업을 돈벌이로 생각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시설이라기 보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돈을 갈취하려고 했던 대학들은 반성해야 한다. 


벽성대학의 학생들은 이제 어디로 가란말인가?????????

벽성대학의 졸업생들은 이제 이력서에 뭐라 적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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