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네이버 검색전략 |
네이버와 구글의 전략 자체가 다르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도 나왔다. 그러나 네이버와 구글의 전략을 간단히 분석만 해봐도 국내포털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미 몇 개의 포스팅에서 작성했듯이, 필자는 나름 자존감있는 블로거로서 국내 포털의 문제점에 대하여 그저 수긍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몇몇의 포털들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1위 포털은 여전히 폐쇄성을 지속하고 있다.
물론 1위의 입장에서 업무협약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1위의 독주를 막기 위해 2, 3위의 연합작전역시 결국 경쟁에서 시작된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 정당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 그리고 일정의 독과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포털이라는 특수한 분야에서 시장의 지배자나 다름없는 독과점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과 부작용 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먼저 싶다.
체류시간=올바른 많은 정보?
지난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에 체류하는 시간이 구글의 것에 비해 10배 가량 높다고 밝혀졌다. 이것을 두고 일부는 네이버의 서비스가 구글의 것에 비해 좋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오래 머무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글에서 검색을 할 결우 구글은 네티즌을 자신의 서비스에 묶어두지 않는다. 즉, 구글은 네티즌들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자사의 서비스 영역을 벗어나 세계도처의 유용한 자료들을 검색하게 하고 이내 구글을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최근까지 구글은 검색결과를 새로운 창에 표시하지 않고 검색이 이루어졌던 그 창에 표시하게 했다. 즉 구글은 검색이 이루어졌으면 자신들의 역할은 끝났고, 그 이후는 네티즌의 몫으로 돌렸다.
그러나 네이버는 그러한 방식이 아니다. 일반 네이버검색을 통해 들어오면, 네티즌들을 무조건 자사의 공간안에 가두어 두려한다. 이것이 오랫동안 네이버에게 문제가 되었던 폐쇄성이다. 네이버는 공정한 알고리듬과 로직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을 하면 유난히 네이버카페, 블로그 등의 글들이 우선적으로 검색이 된다. 무엇보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는 타사의 이미지가 검색되지 않는다.
구글은 "우리를 통해서 많은 곳으로 나가라"이였다면, 네이버는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지만, 나갈때는 맘대로 못나간다"라는 모델이었다.
또한 구글은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구글로고와 검색창만을 두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각종 신문과 검색순위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구글이 네이버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9년에 구글은 네이버와 같이 초기 화면에 주요기사와 검색순위를 노출시켰다. 그러나 이내 그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직 한국사회는 네이버가 마련해 놓은 포털의 초기화면에 익숙해 있다. 구글의 초기화면은 심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네이버는 철저하게 네티즌을 수동적으로 만들어 버리지만, 구글은 네티즌의 자율성을 극대화 했다. 이것이 인간에 대한 가치인식의 차이이다. 좋은 말로 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있겠지만, 상위노출나 검색순위 같은 것들을 통해 네티즌은 알게 모르게 조정받을 수 있다. 검색의 본질은 원하는 정보가 있는 곳에 연결시키주는 것이지, 정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구글은 최근뉴스, 최근검색 키워드 같은 꼼수에 가까운 전략이 바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시도에 그쳤다. 구글의 사업적 모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잠깐 묶을 수 있지만, 그건 좀 심한 표현이긴 하지만 깡패들이나 하는 전략이다.
새로운 조중동?
예전에 국내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것들 때문에 오늘날까지 그 언론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네이버가 그와 같이 불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핵폭탄과 같이 아주 무서운 것이다.
이미 지난 몇차례 선거에서도 SNS가 선거에서 매우 중요했던 것처럼, 인터넷을 통해서 오고가는 소식들은 국민들에게 영향이 크다. 그런데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검색순위나 상위노출 방식들은 자칫 특정한 권력이 이용하기 딱 좋다.
이에 대해 어떤 블로거는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상위검색 키워드들이 순십간에 사라진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포털 비판을 시작하며: IT이야기
거대한 조직, 치졸한 변명
비판을 호도하라. 네이버의 문제 해결법
검색을 오염시키는 3가지 방법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네이버
네이버 검색 조작의 역사
검색, 마지막 남은 희망 혹은 절망
네이버, 노무현을 지우다
서울 시장 선거와 네이버의 조작
검색창 너머엔 무엇이 있는가
포털 첫페이지에선 무슨 일이?
어뷰징은 누가 하는가
포털과 언론, 누가 갑인가
포털 경쟁력 상실의 역사
[출처] 네이버(포털) 비판 웹툰을 보며|작성자 문러버
그 블로거가 만든 네이버 비판 웹툰이다. 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이다. 인터넷 포털을 통해서 국민들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말이다.
그래서 네이버의 초기화면의 방식이 신문과 유사하고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정방법이 잘못되었을 때 아주 큰 폐해로 닥쳐올 것이다.
네이버 검색조작에 대한 기사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97906
네이버의 지독한 상업성
이에 대해 중요한 비교가 있어서 소개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4/h2012040702333621500.htm
"스마트폰"이라고 검색했을 때의 결과이다. 구글은 광고가 가장 하단에 나오지만, 네이버는 유로검색등록인 파워링크, 비즈사이트가 먼저 검색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연관검색어에 추천비즈니스키워드 등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광고가 광고아닌 것처럼 꾸미고 추천비즈니스키워드를 이용한 사이트들을 등록시켜 우대할 것이다.(구글은 광고일 경우 노란 박스에 구별해서 광고임을 확실히 구별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들의 다수는 상업적 광고의 글들이 너무나 난무하다. 블로그 검색에 "후방카메라"라고 검색해봤다.
일단 네이버는 블로그 검색에서도 파워링크가 상단에 노출된다.. 그리고 상위 4개의 포스팅 모두가 후방카메라 설치 업체의 글들이다. 구글을 살펴보자. 구글도 후방카메라 설치업체의 글이 1개 보이지만, 나머지 3개는 개인 블로그 포스팅이다. 문제는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의 상당수가 이러한 업체의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는 그것을 조정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차이점을 보면 구글은 포스팅을 사진을 노출시키지 않는데 네이버는 노출시킨다. 굉장히 큰 차이점이다. 네이버의 서비스가 좋다고 여기실지 모르지만,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서 타사 블로그의 사진노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네티즌은 사진이 있는 포스팅으로 마우스를 옮길 것이다.
그리고 각 블로그에 글이 남겨길 경우 네이버는 자사의 포스팅보다 타사의 티스토리나 이글루스의 포스팅이 더 늦게 게재가 된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기술적인 한계로 생각한다. 즉, 바로 취할 수 있는 자사의 포스팅이 먼저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시간 키워드와 관련된 포스팅의 경우 이렇게 된다면, 네이버 검색 로직에서 먼저 기록된 글이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타사블로거가 먼저 글을 기록했을지라도 검색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검색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된 네이버를 보게 된다. 네이버는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독과점식 수익을 내려하는 반면, 구글은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외부 사이트에 접속하면 외부 사이트와 광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Contents Network Service)를 운영 중이다. 이것도 수익방식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존경받는 기업?
또한 구글와 네이버 사업전략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 사는 모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는 자사에서 개발한 것들이라기 보다는 신생기업을 인수 합병을 한 경우가 많다. 여기서 구글은 신생기업을 인수할 때 정당한 댓가와 함께 인재들까지 자사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다. 그러나 네이버는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는 신생기업들을 사들여 여전히 독불장군이 되고 싶어 한다.
이에 거론되는 사건은 2006년 검색 전문회사 "첫눈"을 인수한 사건이다. 인수를 통해 그 서비스를 지속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 후에 그 서비스를 중단시켜 공중분해시킨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2008년 큐브리드, 미투데이, 윙버스 등 40개의 계열사를 만들었지만, 그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아니라 오히려 사장시켰다는 말이 더 바른말일 것이다.
이에 얼마전 미국과 한국의 존경받는 기업을 분석해보자.
구글은 2012년 미국 내에서 존경받는 기업에 16위를 차지했다
(http://blog.daum.net/sbm011/17949961)
네이버(nhn)는 2012년도 제9차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0위 발표에서 그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http://certify.kmac.co.kr/notice/read.asp?topmenuKind=6&board_kind=1&Pk=4151)
네이버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사업전략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충분하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들이 그렇듯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얼마든지 사람들의 불만을 억제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도 다 그러러니 하며 지낸다.
그러나 과연 하드웨어가 충분한 대기업과 비슷하게 버텨낼까? 광고로 큰 수익을 얻어내는 네이버의 경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 지속적으로 광고주들이 몰릴까?
네이버는 이러한 영업방식을 지속한다면, 얼마가지 못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드러낸다. 여전히 검색엔진으로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포털들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에 반면 구글의 개방성은 긍정적이다. 무조건 구글의 방식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검색 기능의 측면에서만 본다고 하더라도 세계시장에서 개방, 소통, 서비스, 봉사 등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만큼 구글이 더 긍정적이다고 표현한 것이다.
네이버 망하게 되길를 바래서가 아니다. 우리나라 1위 포털의 현실정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검색의 본질이 사라지고, 상업적 추천이 난무한 실정이 안타깝다. 폐쇄성이라는 것이 가지면 가질 수록, 지키면 지킬 수록 더 폐쇄되는 것처럼, 더 늦기전에 개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네티즌들을 수익의 개미들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분배하고 사회에 환원하고 더 낳은 인터넷망이 되도록 공헌해야 한다.
네이버가 이러한 폐쇄성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존경할 수 있는 건전하고 공정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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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의 오늘의 메인으로 선정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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