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리뷰/정치/사회

이해찬 당대표-손학규 대선출마선언, 민주통합당 제대로 가고 있나?

by URBAN 2012. 6. 14.
반응형



"이해찬 당대표, 손학규 대선출마선언?" 



민주통합당이 심상치 않다. 필자는 태생 자체가 민주통합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부터 민주당이 한국사회의 희망이라고 지역(?)교육을 받아온 사람이었다. 그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순간 민주통합당의 전체적 분위기에 반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단순히 지역적색깔로 결정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택도 위험하다. 이제 그러한 옛사고로부터 한국사회는 벗어나고 있다. 나부터 그러하니 말이다. 정당을 보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투표하고 정당의 색깔이나 뿌리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의 정책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여하튼 서론이 길었다. 최근 필자의 삶이 정상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늘 정치에 관심은 있었지만, 통합진보당 사태이후 정치관련된 기사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필자가 들은 정치적 이슈 가운데 두가지는 기억한다. 


첫번째는 민주통합당의 대표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되었다는 사실이고, 손학규 전대표가 대선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 민주통합당에서 최근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두 사건이 민주통합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순전히 주관적인 견해로서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패한 이유중 하나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대안적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즉, 새누리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새누리당의 대안으로 민주통합당이 서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젊은 층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는 새누리당에게 표를 던지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 표를 민주통합당에 주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필자의 해석이다. 


여하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사이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케케묵은 기성층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으며, 개혁적 시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도 철저히 개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도는 하지 않았나?? 


여하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가 되었다는 것을 듣고 충격이었다. 물론 친노였다는 것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가 국무총리 때 실수했던 것들이 상기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개혁 실패는 지금까지도 교권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가 떨리는 것이다. 그렇게 과거의 인물이며, 실망스러웠던 인물이 친노라는 힘을 등에 업고(친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당대표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답답할 뿐이다.


또한 손학규 전대표가 대선출마했다는 것에도 답답함을 느낀다. 손학규 전대표의 정치인생은 이미 잘 알려졌다. 그래도 그러한 과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으며, 야당이 되어 2008년 당대표를 맡았을 때 별다른 정치적 활동이나 업적도 없이 민주당을 지지부진하게 이끌었던 장본인이었다. 물론 주관적이긴 하지만, 손학규 전대표의 노동운동이나 경기지사 등의 인기요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화끈하지 못하고 대범하지 못한 모습에(물론 신중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지만)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구세대로 느껴진다. 





여하튼, 물은 이미 부어졌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당대표가 되었고, 손학규 전대표는 대선출마를 했다. 이 두 사건이 민주통합당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누구도 점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구시대 인물로 구시대적 사고에 메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친노도 좋고, 종북좌파로 낙인찍혀도 상관없다. 어짜피 정치는 싸움판이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통합당이 한국정당의 대안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도 없이 그저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한 절차를 밟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발전된 정책도 별로없고, 내세우는 것도 별로 다르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개발하지 못했던 것도 같다.... 그저 답답함이 앞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