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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죽음의 양악수술? 연예인들의 자기포장일 뿐!

by URBAN 201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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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 죽을 수도 있는 수술?" 



양악수술의 위험성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다.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말을 하듯, 죽음의 고통이 따르며, 실제로 죽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수술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노이즈라는 그룹이 "성형미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했었다. 약 15년 전에 발표된 곳이다. 이 노래 가사에는 성형에 대한 문제점과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젠 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당당히 성형한 사실을 밝히고, 외모가 완전히 바뀌었어도 당당히 성형한 뒤 복귀했음을 밝힌다. 특히 연예인들은 휴식기에 성형을 하여 더 이뻐지고 멋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는 것을 오히려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연예인들의 성형의 중심에는 "양악수술"이라는 것이 있다. 양악수술이 치료수술이냐 미용수술이냐에 따른 여러 설이 있지만, 연예인들의 대부분은 미용을 위해서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좀 더 이뻐지고, 좀 더 멋있어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가운데 불편한 점이 있다.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들은 공통적으로 양악수술이 목숨을 건 대단한(?) 수술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위험한 수술을 이겨내고 마치 인간승리를 이루어냈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수술이건, 특히 굉장히 위험한 수술에서 그것을 잘 견디는 것도 매우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미용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까 생각이 된다.


외모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의 형성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양악수술을 견디는 것이 훈장을 받을 만한 일도 아닌데, 그들은 인생을 역전시킬만한 일을 해내었으며, 외모를 고친 것보다 그 고통을 이겨냈다는 것을 더 강조한다. 한편으로는 그들은 일부 보수적인 의견을 의식해 외모를 고쳤지만, 그만큼 고통도 받았다고 자신을 변호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정말 불가피하게 양악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턱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주걱턱 등은 양악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교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다수 부정교합 등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외모의 급격한 변화의 당위성을 어디에서든지 찾으려고 한다.


그것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이뻐지기 위해서 수술을 받았다고 하면 그만인데,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 마냥, 그 고통을 강조하고 동정심을 유발하여 급격한 외모변화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한 연예인은 모 프로그램에서 나와 양악수술로 인해 급격하게 외모변화가 되었는데, 눈물까지 흘리며 양악수술을 목숨걸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은 미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치료의 목적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그녀가 수술한 병원은 그녀의 외모변화를 대대적으로 강조했고, 그 광고에서 어필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미용이다. 물론 그 연예인은 병원에도 자기의 허락도 없이 그렇게 자신의 수술사진을 이용했다고 말을 했지만, 그녀가 제재할 수 있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그녀가 수술받은 병원은 연예인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치아수술이나 양악수술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병원이다. 이래도 그녀가 단순히 치료의 목적으로 수술을 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성형은 자기만족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 앞에서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야 하는 직업임에는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형이 상이나 훈장이 될 수 없다. 양악수술을 받은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미용을 목적으로 했다고 말을 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을 한다. 그 말에 더한 것을 붙이지 않는다. 


그러나 양악수술을 받는 일부 연예인들은 죽을 수도 있는 수술이라는 점을 매우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이겨내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니면, 죽을 수도 있는 수술을 단순히 미용을 위해서 했겠냐고 반문한다. 자신은 성형중독이나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며 불가피한 수술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군생활을 마쳤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신이 엄청난 고생을 했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고, 명예로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양악수술 자체를 비난하거나, 성형수술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수술했다는 지극히 당연히 이유 앞에서 자신을 포장하고 죽을 수도 있는 수술을 이겨냈다고 자기과시를 하는 연예인들을 꼬집는 것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필자 역시도 안경을 벗고 싶어서 라섹수술을 받았다. 마취가 풀리고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그 고통을 견뎌냈다고 해서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선택한 수술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내 인생을 걸만큼 대단일로 생각하지도, 드러내고 싶지도 않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양악수술을 통해 마치 큰 훈장을 받은 것처럼 내세우며 어필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이 원했던 것이고, 아름다워지고 싶어했던 것이고, 이제 한국사회도 많이 변해서 외모가 좀 바뀌었다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양악수술로 인해 외모변화에 성공한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양악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당당히 외모변화의 과정보다 그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만이다. 굳이 그 과정을 확대하여 자기를 포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뻔한 이유를 들어 성형의 정당성을 강조하지 말고, 성형 이후 더 아름다워졌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노력하는 연예인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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