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리뷰/정치/사회

김연아 은퇴? 구설수?, 그녀에게 바란다!

by URBAN 2012. 6. 12.
반응형



"피겨 여왕 김연아 은퇴? 구설수?, 

그녀에게 바란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이 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피겨여왕으로 등극했고, 국민여동생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그런 인물이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김연아 선수에 대한 여러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고, 올림픽 금메달 이후 별다른 활동(피겨)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김연아는 최근에 교생실습 논란으로 한바탕 한국사회를 씨끄럽게 했던 장본인이었고, 얼마전에는 최근 활동이 드물어서 이번 시즌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가 되었다고 발표된 바 있다. 소속사에서는 계속적으로 은퇴를 부인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다시 피겨여왕으로서의 김연아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놓치 못하고 있지만, 연일 CF나 방송, 외부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연아를 두고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따지고 보면, 김연아가 피겨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땄다는 것은 그녀의 노력이 가장 컸다. 물론 여러사람들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국민들의 응원보다 먼저 그녀의 절치부심의 노력이 앞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따라서 누구도 그녀에게 피겨를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피겨를 쉬고 외부적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녀를 비난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김연아의 존재는 김연아 스스로가 밑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밑진다. 김연아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 김연아와 같은 인물이 나타났다는 것은 한국사회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물론 따지고 보면 말이다.



그러나 어느 인간이든, 사회적 역할이 있다. 즉, 누군가는 한 사회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맡은 역할을 해야하고, 그 역할에 따라 인간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간다. 물론, 개인의 삶은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사회적 인물인 인간은 그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와 환경에 자신의 삶이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김연아가 소속되어 있고 그를 지지했던 한국사회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 또는 그녀가 해야만 하는 사회적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누가 강요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녀 스스로가 사명과 같이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그녀의 뜻대로만 자신의 진로나 사명을 정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많은 국민들이 그녀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높다. 


그녀가 피겨를 하건 안 하건 그녀의 문제이지만, 적어도 국민들의 이해 범위 안에서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은퇴의 시기에 대해서 그녀 스스로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겠지만, 무조건 은퇴를 거부하고 국민들에게 미련을 갖게 하는 것도 문제이고, 언제나 노력하며 그녀가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냈던 그녀를 보며 한국사회의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그녀가 노력의 결과를 얻고 주객전도되어 자칫 돈벌이(?)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오해를 받는 것도 문제이다. 



결국 깔끔하게 피겨는 내려놓지 못하는 상황이 김연아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 주된 요인이다. 교생실습의 사건을 보고서라도 김연아는 분명 그녀가 가지고 있는 네임벨류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히 스타성 이미지 관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연아는 늘 이미지 관리에 힘을 써왔고, 구설수에 오를 때마다 김연아는 스스로 앞장서서 무엇을 하거나 그 구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한다는 것보다는 소속사, 그녀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소속사가 법적으로 고소하는 방식을 취했다. 아주 강도높게 김연아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김연아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오랫동안 그녀의 품격이나, 인격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운동선수라는 직업에 따른 노력과 성과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즉, 인간 김연아라기 보다는 스포츠 스타 김연아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따라서 여전히 피겨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한 체, 스타성 외부활동을 하는 것은 결국 모두 이러한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교생실습을 비롯하여 여러 외부활동들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김연아가 은퇴하고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열심히 운동하여 스포츠 스타 김연아의 이미지를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기성 이미지를 계속 부축이는 것은 반감마져 살 수 있다. 




김연아의 맥주광고 문제역시, 필자의 생각에는 단순히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김연아가 청소년들에게 음주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지엽적 문제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이 광고를 보는 불편함은 도덕적 문제를 떠나 끈이 풀어져 있는 김연아의 새로운 이미지에 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라고 무조건 고생만 하고 살라는 법은 없지만, 한국사회가 어떤 성과나 결과를 획득하면 그만이고 그 뒤에는 어떻게 살아도 된다는 성공지향주의가 여실히 드러난다. 말하자면, 김연아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해외에서 얼마나 고통의 시간을 보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박수를 보냈고, 노력하고 힘든 시절을 통해 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에게 더 열망했다. 


그런데 이젠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없고, 목표도 없어보이고,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맥주광고처럼 저렇게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이다. 앞서 말했듯이 물론 김연아가 고생만 하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잘하는 것이 피겨이고,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도 그녀의 피겨인데, 그녀가 공연을 많이 하러 다닌다든지, 차기 후보생을 위해 지도자로서 역할을 한다든지, 피겨에 관련된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는 게 안타깝다. 


더 많은 성과를 내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쯤했으면 되었어!! 하면 좋겠지만, 그녀의 실력이 아깝고, 그녀의 삶이 아깝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한국사회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대단한 인물이다. 아직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루어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지 고민일 수 있지만, 그녀의 팬으로서 스타 이미지를 굳히려고 한다든지, 은글쓸쩍 은퇴하여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스포츠인 답게 그녀가 이루었던 노하우와 실력을 한국사회에서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잘 전달해주고, 그녀의 운명과 같은 사회적 역할을 잘 해 나가는 김연아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그가 성공했던 분야는 세계무대 앞에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초보적 수준이다. 그가 해야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간 김연아를 기억할 때 끝까지 정말 순수한 스포츠 정신으로 자신이 해야했던 일들을 사랑했고, 그가 이루었던 일들을 사랑했고, 국민들이 보낸 열광을 감사로 여겼던 진정한 스포츠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그가 앞으로 연예인을 하든, 외교적 일들을 하든, 그 무엇을 하든, 그러한 이미지가 오랫동안 간직되기 위해서 조금더 깔끔한 맺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정말 원하는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 아직도 필자는 빙판 위의 피겨여왕 김연아를 보고싶다!!!)


.................................................................................................................


본 글이 믹시의 "오늘의 메인"에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