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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공지영, 또 구설수 그녀에게 무엇이 문제인가??

by URBAN 201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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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부시절 공지영 소설을 읽고 청년의 꿈과 삶을 살았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등은 소설의 묘미와 탄성이 저절로 나왔던 책 이다. 무엇보다. 작가의 사회를 바라보는 인사이트와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불운의 사회상들이 청년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무한한 긴장감과 감성으로 다가왔었다.

 

 

그렇게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내 인생 가운데 좋은 인상을 갖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공지영씨는 영화계에까지 진출하고 이제 입바른 목소리를 내려고, 개념있는 작가로 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글을 통해서 감동을 받았던 그 시절과 다르게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구시대를 비판하는데 탁월하고, 구시대의 문제점과 사회상을 감동있게 전달하는 것은 탁월하지만, 현세대에 던지는 쓴 소리는 거부감 마저 들때가 있다. 자칫 같은 정치적 성향과 개인적 존경심마저 있는 나에게도 말이다.

 

 



 

 

 

 

국내선 1등석이 없음에도 국내선 1등석에 타는 갑부 아주머니를 비난하기도 하고, 종편방송에 축하공연에 섭외된 연예인들을 비난하고, 비키니 시위를 꼬집고, 특정 영화에 투자자가 종편과 관련되어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에는 타워펠리스에 사는 부자를 향한 비난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나도 약자의 편이고고, 종편을 보고싶지도 않다. 여성들이 성적 노릿감이 되는 것도 거부하고 싶다. 그러나 공지영이 주장하는 것들은 사실 개념있는 발언이라기 보다는, 보편적 의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개인감정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녀가 작가라는 사실은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이다(물론 모든 작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지영씨의 소설을 즐겨 읽었던 나로서는 감정적이 부분이 부각되었던 소설들이 많았다).

 

 

요즘 떠오르는 공감이라는 것과 소통이라는 것은 마음이 전달되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타당한 이유와 근거가 있을 때에 더 가능한 일이다. 그저 개인적인 감정과 억측에 따른 주장들은 다소 이성적인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가난한 자들은 가난 때문에 면죄부가 주어져야 하고, 부자들은 부유함 때문에 무조건 공격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부 여권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타워펠리스에 산다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을 뽑는 것도 아니다.  부자들이 똘똘뭉쳐 자신들의 부유함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정당에 투표한다는 것이 문제라면, 부유하지 못한 자들이 부유한 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똘똘뭉쳐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특정정당에 투표한다는 것도 문제이다.

 

 

공지영의 주장은 섣부른 판단에 의해 개인적 감정이 아주 많이 섞여 있다. 정확한 사실판단을 근거로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누구나 이러한 실수는 한다며 무마시키려 한다. 이제까지 구설수가 되었던 모든 사건에서 전적으로 사죄를 했던 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나는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아끼고 이 사람이 현 정치에 중요한 선동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있다. 그럼에도 그가 이성적이고 사실적이지 못한 발언을 거듭말하는 것에 안따까움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도가니로 인해 개념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오랫동안 생각하고 살펴보고 조사하여 조금더 보편적인 설득을 얻어낼 것이며, 그의 의견이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사회적으로 좋은 의견이 될 듯 싶은데 그것이 안되니 갑갑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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