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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강용석 의원직 사퇴, 사퇴가 아니라 박탈이 맞다!!

by URBAN 201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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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사퇴/ 강용석 사퇴/ 강용석 사퇴


강용석이 사퇴했다. 물론 강용석의 사퇴는 사실 기정화된 사실이었다. 강용석은 자신의 성희롱 방언을 통해서 법적으로 강제적인 사퇴가 이미 되었어야 했다. 따라서 이번 강용석의 사퇴는 어짜피 불명예스럽게 강제적으로 물러나야 하는 의원직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강용석의 사퇴는 마치 자신의 손으로 당당히 사퇴한다는 모양새로 물러날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대단한 꼼수이다. 이번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를 재차 주장하다가 만약 재심에서도 4급 판정이 나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자신의 의원직을 가지고 모험을 거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어짜피 끝난 의원직인데 무슨 정의를 밝히겠다고 자신의 의원직을 담보로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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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가 그토록 억지로 박원순을 깎아 내리기 했고, 어처구니 없게 의원직까지 담보했지만, 의료진에 따르면, 강용석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처럼 주신씨 등 쪽에는 지방층이 두껍게 나오고,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강용석 의원이 MRI를 바꿔치기했다고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판명됐으며, 주신 씨는 고도비만이 아니면서 등 쪽에 유난히 지방층이 두꺼운 특이체질로 파악된다.


그는 어짜피 물러나야 하는 사람이다. 강용석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져 강용석을 사퇴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의원직의 시한부 기간이 다가올 수록 끝까지 온갖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했고, 마지막 지푸라기 의원직이었음에도 그는 마치 큰 권력을 손에 쥔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강용석의 사퇴가 강용석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의 큰 희생을 통해 진실을 밝히려는 의도로 볼 수 없다. 강용석은 이미 진작 사퇴가 이루어졌어야 한 것인데, 계속 유보되었을 뿐 강용석의 사퇴는 자신이 "내놓겠다. 사퇴하겠다" 할 수 없는 강용석의 주권적인 직분이 아니었다. 의원직 사퇴는 그 직분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유지될 수 있는 사람에게 해달하는 것이지, 강용석처럼 이미 끝나버린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용석은 이제까지 길게 의원직을 한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법원이 많이 참아줬고, 국민들도 참아줬고, 많은 정치인들도 참아줬다. 강용석은 대인배인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가 아니라. 아직 내려놓지 않았던 것이 더 수치러운 일이었다. 이미 진작 박탈시켜버려야 했을 것이다. 

결국 강용석은 이미 끝난 목숨 멋있게 작렬하고 싶었으나, 불명예만 더욱 얹었을 뿐이다.


나는 강용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여러번 포스팅을 해왔다.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그를 험담하려는 의도도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무조건 디스를 위해 강용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강용석을 경계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첫번째 이유는 그가 자칭 고소, 고발남이라고 하는데 그 고소의 행위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안 교수를 비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판에서 크려면 싸움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무엇보다 강한 자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 만약 괴물을 상대로 싸운다면 자신도 괴물이 된다. 안철수는 나의 좋은 적수다. 강하긴 하지만 괴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강용석은 진실을 위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이다. 그가 진술했듯이 그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인물을 비판하여 그 인물이 자신을 경계하도록 하여 자신을 그 인물의 수준까지 높이려고 한다. 그 누구라고 할지라도,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없다. 고소, 고발을 무기로 삼겠다고 했을 때 만만한 적수를 향하여 고발, 고소하는 것보다 자신이 쫓아가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대를 꼬집아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다.

다시말하지만, 강용석의 많은 말들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위한 도구일 뿐, 한국 사회를 위한다거나, 정의를 위하여 범법행위를 고발, 고소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가 대적하고 싶은 인물은 안철수와 박원순이다. 그들은 진흙탕 같이 지저분한 싸움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말했듯이 괴물처럼 사람을 물고늘어지거, 비인격인적 보복을 할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사람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따라서 그는 그의 정치적 인생의 승부를 안철수와 박원순 까기로 몰고 간 것이다.

얼마전에 취중 가운데 트위터에 박근혜도 깠다. 자기 얼굴에 침 뱃기 처럼 보이고, 새누리당 라이에 있던 자가 정직한 비판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것도 사실은 치밀한 계산이다. 그는 취중이라는 실수를 이용했고, 그는 친MB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박근혜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에게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더욱 박근혜의 위치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그녀를 공격하는 것도 강용석에서 여러모로 이득이 될 듯싶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근혜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는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곧바로 보복을 할 가능성도 없다. 강용석의 사과로 일단락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도 강용석의 공격전술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내게 생각하는 문제점은 고소, 고발을 남발하게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강용석은 어떻게든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안철수와 박원순을 공격한다. 무슨 흠이라도 발견을 해야 한다. 즉, 흠을 발견하고 고소,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소, 고발을 위해 흠을 찾아야만 한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리서치를 하겠고, 건수가 생기면 빡빡 우긴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박원순 시장의 아들의 병역비리를 캐면서 각종 동영상을 증거라고 내놓았는데, 정말 실망이었다. 그래도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라는 그가 고작 박원순 시장의 아들을 몰래 촬영해서 보여줬는데, 계단을 뛰어 내려가거나, 점프하거나 등등....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도 운동을 하는 사람 꽤 있다. 주위에도 허리디스크로 공익판정을 받았지만, 같이 축구하는 동료도 있다. 말하자면, 허리디스크로 공익판정받은 사람 가운데 운동을 하거나 점프만 하더라도 병역비리로 재조사를 받아야 하나??

강용석의 주장은 불법적으로 병역회피를 했다는 것이 주안점일지라도 그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흠잡기에 지나지 않다. 강용석의 논리의 상당수는 이러한 억지 주장이 많기 때문에 나는 강용석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적어도 국민들의 대표로, 국민들의 세금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명성과 입지도 중하겠지만, 가장 우선은 국민과 나라여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강용석 의원의 내 기준으로 볼 때 아직 정치인이라 할 수 없다.



여튼 강용석의 이번 사퇴는 사퇴가 아니라 박탈이 맞다. 여러 루머들을 유포시켰고, 많은 아나운서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여러 정치인들이 정치에 집중하지 못하게 사생활이나 캐고 다녔고, 여러 주장들은 그저 객관적으로 봐도 억지에 가까운 것들이 참 많았다. 그가 다시 정치를 할지 않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피해망상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타인을 깎아 내리지 말고, 정치인 답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정치를 하길 바란다. 물론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팬들로 많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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