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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미디어

나가수 갑작스런 중단 이유는?

by URBAN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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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가 한달간 재정비에 들어가고 시즌2로 다시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현재 출연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사들을 살펴보면 시즌 2에 시즌1의 가수들이 나올 가망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출연진들이 복귀할 가망성이 전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시즌 2로 다시 나타난다는 것은 시즌 1을 완전히 마감한다는 뜻이다. 최근 합류한 이영현과 이현우에게는 너무 황당한 일임이고 현재의 출연진들 역시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이렇게 무리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어디있을까??

나가수 갑작스런 중단 이유?
 
나가수가 갑자기 중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첫번째로 손꼽히는 것은 MBC 총파업 사태이다. MBC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테스크조차 축소방영하며, 위대한탄생도 제작거부에 들어갔음에도 나가수는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가수 제작진이 한 두명이 아닌 이상 여러 제작진들은 MBC 총파업에 가담해야 하며, MBC 총파업이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나왔기 때문에 나가수가 제작을 지속한다는 것은 일부층에게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상당히 있다. 따라서 나가수 중단 이유 중 한가지는 어쩔 수 없는 MBC총파업으로 인한 제작거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두번째는 갈수록 하락하는 시청률과 나가수에 대한 인지도이다. 나가수는 주옥같은 명곡을 가진 가수들로 시작하였다. 많은 가수들이 거쳐갔지만, 그들은 실력이 정말 탁월했던 가수들이었다. 그러나 나가수가 가지고 있는 가수평가제도, 상업적 특성 등을 이유로 일부 가수들은 나가수를 비난했었고 나가수가 모든 가수들의 꿈의 무대가 될 수 없었다.

무엇보다 2주에 한번씩 새로운 가수를 섭외해야 하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섭외대상의 가수들은 한정되고 결국 나가수 출연가수들의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최근 여러번의 섭외 건은 그 한계를 보여줬고, 이에 대한 청중평가단들의 평가는 굉장히 섬세했다. 따라서 나가수는 더이상 최고의 가수들의 무대가 아니라 7인의 자리를 채우기에 급급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처음에는 제작진은 아쉬울 것이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섭외가수의 제약을 받을 수록 아쉬운 위치로 차차 전복되는 것이다.


세번째는 동시간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K-POP STAR를 견제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나가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K팝스타와 포멧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어떠한 대상의 음악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긴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들이 나타나지만, 
K팝스타 출연진들은 프로들이 아님에도 나가수 멤버들에 견줄 때 실력이 뒤지지 않는 지원자들이 꽤 있다. 오히려 볼거리는 다양하고 젊은 층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요소들은 다분히 있다.

그러나 나가수의 출연진들의 평균나이나 곡들의 발표년도는 상당히 올드하다. 이에 나가수도 여러 젊은 출연자들을 섭외도 해봤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고, 처음에 나가수를 따라했다고 비난받았던 불후의 명곡, 즉 실력있는 젊은 가수들의 무대를 연출했던 것을 되려 도입해야하는 나가수가 되어버렸다.  
 



나가수의 고민은?

나는 가수다는 떨어지는 시청률을 잡아야 하고 
K팝스타를 견제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명장들을 발굴해서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들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가수 제작팀들은 제작 초기의 포멧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특수성을 버리고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보편적 환경으로 구성해야 하는것인가? 

개인적인 소견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그램들을 견제하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나가수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실력은 한국 대중 가요에서 내놓으라 하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의 실력이 우수할 수 있다. 음악적으로 교육을 더 잘 받았을 수 있고 더 높은 가창력과 끼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노래에는 세월이 뭍어나 있고, 노래에는 사상이 뭍어나 있고, 노래에는 인생이 있다. 그것은 실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교육을 받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

만약 나가수 제작진들이 좋은 명장의 가수들을 더 섭외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 그대로 포멧을 유지하여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꼬리표를 절대로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그러한 가수들을 더이상 섭외할 수 없다면, 나가수는 막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이며, 명예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나가수가 시즌2로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어떠한 포멧을 들고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처음 김건모가 출연하여 그 방송을 예능으로 이해해서 탈락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예능으로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랫동안 묵혀왔던 감정을 폭발시켰으며, 남녀노소 직위고하를 막논하고 삶의 추억과 인생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단순히 예능에 그치려고 한다면, 다른 프로그램의 포멧을 따라가도 좋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하여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나가수는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아름다운 감정이 폭발하고, 아름다운 노래가 있고, 아름다운 인생의 추억을 떠올리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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