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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의 단상

3 Idiots(세 얼간이)

by URBAN 201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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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에 재미 있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요즘 정말 볼 영화가 없는 시점에서 그냥
인도영화라고 하길래 봤다.

그런데 왠걸.. 정말 대박 영화였다.
굉장히 유치하고, 굉장히 감동적이고, 굉장히 메시지 있는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영화이다.



왼쪽부터 라주, 란초, 파르한이다.

세 친구는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로 공학으로 유명한 대학에 다닌다.
란초는 공학에 천재이며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라주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공학자가 되기를 원한다.
파르한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공학자의 꿈을 주었으나 본인은 사진찍는게 좋은 사람이다.

란초는 라주와 파르한에게 큰 영향을 주는 친구인데
그는 천재적 지식과 수리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 감성 또한 가지고 있다.
그의 공부방법은 암기도, 주입식도 아니다.
"All is well"이라는 말을 외치며 그는 그저 즐거운 학문을 한다.
돈과 명예와 학점과 인정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환희를 가지고
유쾌한 공부를 한다.

그러나 라주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파주한은 자신의 꿈과는 별개로 부모님이 요구하는대로 사는 사람이다.

파주는 이렇게 평가한다.
라주는 겁쟁이
파주한은 가식쟁이

라주는 그저 학교 규율과 방침에 어긋나지 않고 모범생으로 공부하고 싶으나 그건 그가 겁이 많아서이다.
파주한 역시 공학도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소망과는 별개의 것이다.

이러한 두 친구에게 란초는 누구나 성공을 위해 돈과 명예를 위해 공부를 하지만,
인생의 즐거움과 환희, 그리고 꿈을 쫓아가는 즐거움을 갖고 공부하는게 먼저이고
그렇게 된다면 돈과 명예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라주는 모범생, 즉 Yes man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법을 배웠고
파주한은 부모님에게 당당히 자신의 꿈을 밝히는 법을 배웠다.

................................................................

우리의 인생역시 그렇다.
우리는 겁쟁이면서 동시에 가식쟁이다.
이 세상 가운데 성공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살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꿈도 포기한다.
그리고 성공을 위한 길이 자신의 꿈이라고 속이며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의 행복이다. 아니 나의 행복이다.
성공을 하면 행복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이 따라오는 것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왜 이렇게 단순한 명제를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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