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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교수님 전 공부할 머리는 아니거 같아요. 기초가 없어요..
안교수님 : 다 똑같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
나 : 다른 사람들은 경험을 쌓는 일에 열심히 하는데
전 경험 쌓는 것도 못하고 공부만 해야 하는게
더 도태되는 거 같아요
안교수님 : 여기서 그만 두면 뭘 가르칠꺼야?
잘 가르켜야지 않겠어?
나 : 그렇죠.... 하지만, 애도 둘이고 가정도 있고.....
안교수님 : 학자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그리고 누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내기가 아니야
언제까지란 없어
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해보는거야..
그래야 비로소 학자가 되는거야...
여전히 난 공부에 체질상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안교수님은 3년전에 그랬듯이 나에게 희망을 준다.
그건 학자에게는 목표점이 없다는 말이다.
학자의 길은 100미터 달리기도 아니다 42.195키로미터도 아니다.
학자는 결국 누가 얼마만큼 가 보는지 해보는 것이다.
난 스스로로 또 자답한다... 난 여전히 공부가 체질상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도 알고 싶다.. 내가 얼마만큼 갈 수 있을지....
10년전 동아실에서 불어터진 짜장라면을 먹으면서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했던 일이 기억난다...
"하나님 정말 공부 잘 하고 싶어요"
그렇게 난 공부 정말 못하는 사람이었다....
중학교 때는 400명 중 389등을 해본 적이 있고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는 턱걸이로 인문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전교 4등을 해봤으며
모의고사 2번 만점을 맞아봤다..
대학은 지방에 아주 작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3년 반 동안 2등 1번에 1등 6번
조기 졸업을 하고
3수해야 들어갈 수 있다던 대학원을 한번에 차석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도 마지막 학기에는 All A+ 를 맞았고
결국 Y대 대학원까지 갔다..
어느 학자나 그렇듯이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업적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시간강사가 자살을 하고 교수가 되어서도 있는 위치에 위협을 받고..
누구를 위해서 학문을 하는가?
자신을 위해서 인가?
자신의 삶을 위해서 인가?
가족을 위해서인가..
안교수님의 명언..
"학자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해보는 거다"
진정한 학자라면 내 삶이, 내 위치에 어떠한 위협이 오더라도
어디까지나 진행형이어야 한다.
목표점도 없이 업적도 없이...
이정도 업적과 실력이 있으면 대우받아야지... 라는 생각..
그건 학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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