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리뷰/정치/사회

MB와 노무현, 시대적 악연이다.

by URBAN 2012. 1. 25.
반응형

온라인리서치 전문회사 리서치패널코리아가 운영하는 패널나우가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회원 2만6586명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해도 또 뽑고 싶은 대통령은 누구입니까?'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3%(1만1496명)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2%(3330명)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차지했으며, 3위는 10%(2778명)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꼽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에 불과 했다.

 

이명박과 노무현은 어쩔수 없이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시기도 시기이지만, 정치적 성격과 개인적 성품이 정면적으로 반대인 두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 임기 동안 나름대로 이루어낸 일들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어떠한 일에 성과는 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대통령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면, 그 성과는 무의미하다. 한국인의 기상과 한국인의 얼, 한국인의 자긍심이 없이 대통령 자신에게 한국인들을 굴복시키고 자신이 큰 업적을 낼터니 따라만 오라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한국인들은 대통령을 독재적 위치로 생각해왔다. 국민들은 우매하게 생각하고 잘난 정치인 한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돌진하는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더이상 이러한 방식의 정치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희생시키고 특정 정치권과 기업의 성공을 한국의 경제성장이라고 포장해서 내세워도 이젠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난 노무현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도 그를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그는 자신이 새시대를 여는 첫번째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사람일 수 밖에 것다는 아쉽다고... 노무현이 죽고나서 한명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간다. 늘 그렇듯 사람들은 구관이 명관이었다고 고백한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그 다음 대통령이 세워져 이명박을 그리워 하는 시기가 올런지는 모른다. 그러나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불도저처럼 했던 대통령 한명과 하고 싶고 꿈꿔왔던 것을 정치적 탄압으로 난도질 당했던 대통령 한명.....경제적으로 유능하다고 생각했던 대통령 한명과 출신불명의 무능해 보였던 대통령 한명...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했을 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유능한 인물에게 큰 권력을 주어도 남은 것 국민들의 불신뿐이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유능해 보이지 않았던 그 노무현에게 이명박이 누린 그 자유를 조금이라도 허락했다면.... 그 아쉬움이 남는다.

대통령이지만, 개인 업적과 개인의 성공을 꿈꿀 수 있다. 그도 국민들이 잘 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이명박은 약자의 심정을 뼈저리게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공부 잘한 놈은 공부 못한 놈의 심정을 모른다. 부유한 자는 절대 가난을 이해하지 못하다. 말뿐이다. 한국 사회가 대외적으로 경제성장을 하고 대기업이 성공신화를 이루어도 대사수 국민들이 불행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그러면 한국사회가 부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마치 한국사회에 부유한 사람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까지 그 부가 전이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더 빈부격차를 늘릴 뿐이다. 그래서 노무현의 꿈꾸왔던 정치가 무엇인가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그는 일개의 부유층을 살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그 부유층이라는 사람들의 손에 꽉 쥐어 있기 때문에 노무현이 큰 일들을 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히 무산되었지만, 그는 정말 약자들의 희망이었음은 분명하다.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대통령이 신적인 존재가 되어 경제의 불황을 한번에 해결하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저 특정 편력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정치하지 말고, 치사할 정도로 대다수의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에서 - 설사 그것이 내 개인에게 큰 피해를 입힐지라도- 약자들의 보조에 가진자들의 발걸음을 맞추게 하고 그것을 최고의 명예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나타났으면 한다.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다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실적보다 마음을 먼저 주었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