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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 전 고문기술자의 목사직이 박탈되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며 또다시 기독교를 비난하고 나설 것이다. 안그래도 MB가 장로라는 것, 소망교회의 사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의 문제가 이번 정부에 들어서 계속 이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독교 자체를 매도하거나 한국사회에서 사라져야한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일반화 오류다. 한국교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많은 복지분야에 기독교의 지원과 활동이 없다면, 어려움이 많아질 것이며, 역사적으로도 한국교회는 독립운동부터 한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물론 기성 목회자들의 은퇴가 잦아지는 이러한 과도기적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세대교체가 원만하기 이루어져 다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는 목사직이 무분별하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수백개의 교단이 존재한다. 물론 특정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는 것은 매우까다롭다. 학부를 졸업하고 신대원 3년을 거쳐 전임사역, 목사고시, 당회 의결 등등 여러단계를 걸쳐서 다각도로 검증에 검증을 거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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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위말하는 군소교단의 경우에는 입장이 다르다. 사실 대다수의 교단들의 신학교는 교육부 인가 없는 성서원의 형태를 띄고 있고 단 몇년, 적게는 몇달의 목회자 교육만 받으면 곧 바로 안수가 가능한 곳이 허다하다. 특히 이근안 씨가 안수를 받은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이름은 장로교로 되어 있지만, 그 안에 수많은 교단이 나뉘어 있으며 정확히 어느 장로교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이근안씨가 안수를 쉽게 받은 것은 이러한 교단의 구조 때문이다. 물론 성직이라는 것이 성경에 나온 것처럼 학벌과 교육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사회에서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현대 사회에는 신뢰라는 것을 형성하고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을 받고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많은 교단들이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부분별하게 목사안수를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교단 확장에는 어느정도 공헌할지 모르지만,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볼 때 부정적이다. 즉, 성직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일부 교단들이 문제이다.
한국기독교는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얼마만큼 성숙하려고 하고, 개교회의 성장이 아닌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근안 씨의 이번과 같은 결과로 한국사람들은 또 다시 성직에 대해 회의를 품으며 특히 기독교 목사의 권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볼 것이다. 안그래도 국가 지도층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일어나는 한국사회에서 정치 지도층을 비롯하여, 종교인(특히 목사), 교육인(특히 교사)들의 권위가 실추될 때로 실추되어 밑바닥을 기고 있다. 물론 지도층을 감시하고 문제가 있을 때에 지적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권위를 무시한다면, 이 사회는 누가 이끌어 갈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부들의 자기각성이다. 이근안씨가 누구인지 잘 몰랐고 그래서 안수를 줬다고 말한 특정교단의 변명은 목사에 대한 검증없는 안수였다고 자기얼굴에 침을 뱉은 격이다. 우리 사회가 정치인, 종교인, 교육인들의 공정하고 정직한 임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가 필요하다, 종교도 필요하다, 교육도 필요하다. 따라서 그것을 이끌어갈 사람들이 필요하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단순히 학벌이나 간단하 제도만으로 권위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관들이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몰지각하게 무조건 몰아세우거나 욕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감시하고 문제가 있을 때에 그것을 고치도록 협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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