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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드의 특성상 많은 사진들을 찍을 수는 없었다. 나는 주로 수도권 근처에 있는 리조트 위주로 보딩을 즐기는 사람이다. 대명 비발디, 지산, 곤지암을 주로 가고, 가끔 시간이 되면 오크벨리나 현대성우를 다녀온다. 이번에 용평에 지인이 펜션을 잡아서 그쪽에서 숙박을 하고 처음으로 용평리조트를 가게 되었다.
오늘 함께 라이딩을 즐길 친구들이다. 전날 밤 늦게 자서 아침에 부랴부랴 짐정리하고 나와서 아침도 못먹고 현재시간 12시가 넘었다. 리조트 내에 케밥집 앞에서 케밥을 시켜먹고 라이딩을 즐기기 앞서 한컷 찍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드의 특성상 그리고 오늘은 오후권만 끊었기 때문에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러나 용평리조트를 다녀온 후기를 나름대로 작성해 보겠다.
1. 가족단위나 학교단위가 많다.
유난히 스키스쿨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가족끼리 라이딩을 즐기거나 아이에게 스키를 가리켜 주는 부모들이 참 많았다. 따라서 최상급과 상급은 아이들이 별로 없지만, 중상급, 중급에는 스키스쿨 초등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라이딩을 즐기기에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2. 스키어들이 많았다.
대체로 수도권 근처에는 보드가 2/3정도 스키가 1/3정도가 되는 듯하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주관적으로 생각할 때 그렇다. 그러나 용평은 역사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스키어들이 굉장히 많았고 고급수준의 스키어들이 많았다.
3. 변종 스키들이 거의 없다.
수도권의 스키장에서는 스키보드나, 인라인스키, 알파인보드 등 변종 스키어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알파인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고 스키보드는 나랑 같이 간 지인을 제외하고 한명 봤다. 그리고 인라인스키는 한명도 없었다.
4. 양떼들이 없다.
간혹 스키장에는 떼로 몰려서 타거나 거침없이 위험하게 타는 소위 말해서 양 스퇄로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용평에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5. 곤돌라 티켓을 끊으면 조금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리프트권만 끊으면 최정상까지는 못올라간다. 물론 리프트권으로도 어느정도 높이에 올라가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곤돌라를 타면 최정상까지 올라가서 장시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6. 다양한 슬로프가 있다.
다양한 슬로프가 군데군데 숨어 있어서 재미있다. 소규모의 수도권 스키장들은 초급, 중급, 상급, 최상급 각각이 많아야 2개가 있지만, 용평은 슬로프가 굉장히 많고 S자형이나 V자형 같은 재미 있는 슬로프도 많다.
7. 리프트가 굉장히 노후되었다.
일부 리프트는 속도를 맞춰 앉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고, 내릴 때에 내리자 마자 급경사가 있는 곳도 있다. 차례차례 타기위한 안전바가 없는 곳도 있으며, 리프트가 운행될 때 흔들거림이 심하기도 하다.
8. 일화 음료수가 많다.
용평리조트가 통일교로 넘어가서 그런가? 자판기에 맥콜 같은 일화 음료수만 있다.
9. 패트롤이 잘 눈에 안보인다.
패트롤이 잘 위치하지 않고 있으며, 슬로프의 안전을 위한 대책도 부족하다.
10. 부대시설이 좋다.
부대시설이 내가 가본 스키장 중에서 가장 좋았다. 여러건물에 맛좋고 분위기 좋은 부대시설이 즐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