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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리뷰/정치/사회

실명한 이동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다..

by URBAN 201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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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는 틴틴파이브 맴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틴틴파이브의 많은 곡들을 작곡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가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2년전에 이미 의학적으로 실명으로 판정되었다. 이동우와 같은 중도장애인들의 고통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이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이동우도 역시 실명으로 수많은 시간을 눈물로 보냈고, 폭식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불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절망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의 인생을 사랑하기로 작정한다. 그는 두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비장애인들보다 4배나 속도가 느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산을 올랐고, 그는 20Kg을 감량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꾸며서 살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것이 아니다. 진정 훌륭한 장애인의 삶은 비장애인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장애를 깨우쳐 줄 수 있는 삶이다. 나는 비장애인이지만, 이동우를 바라보며 나에게 장애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인생의 희망이며, 꿈이며, 가치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가 더 보려고 하고 더 많은 세계를 꿈꾸는 것, 비장애인들이 배워야 할 자세이다. 나는 사지가 멀쩡함에도 산에 오르지 않는다. 더 보려고 하지 않는다. 더 꿈꾸려고 하지 않는다. 

없는 것에 집착하거나, 잃어버리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 현대인들의 삶이 아닌가?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지 못해서 더 많이 가진 자들을 혐오하며, 집값 떨어지고, 학점 떨어지고, 봉급 떨어진다고 오늘의 삶을 불평으로 채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가진게 더 많다.

 
가난이란 늘 상대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이 가진 것을 행복으로 느끼게 하는가? 아님 가졌음에도 더 많을 것을 가지지 못한 것에 불만을 느끼게 하는 사회인가? 행복은 무엇을 더 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서로 비교하지 않을 때, 자신의 적은 소유를 한탄하지 않을 때, 더 많이 가진 자들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때 생겨나는 것 아닐까?

한번 생각해 보자. 많은 것들을 잃어가게 되는 삶이지만, 내게 남은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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